<사설상>정부 예산 첫 반영 마한 복원사업 주목



전남도가 내년 문화재청 예산안에 한반도의 고대역사 마한 복원 및 정비사업 관련 예산을 처음으로 반영했다고 한다.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적지 선정과 타당성 용역비 2억원, 또 마한 중요유적 발굴 조사비 15억원으로, 마한 역사의 복원은 물론 세계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전남도는 그동안 마한 복원 및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정부의 각종 유적 정비사업에서 오랜 기간 소외된 고대사 마한의 국비 지원을 끊임없이 요청해온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번에 타당성 용역비가 반영된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는 총사업비가 400억원인데 아카이브와 교육전시 시설 등을 갖추며 앞으로 마한 복원과 정비사업을 추진할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전남도는 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적지와 핵심 기능 등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문화재청과 협의해 함께 추진해 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마한 중요유적 발굴 조사 예산은 전남 곳곳에 방치되고 개발 공사 등으로 심각한 훼손 우려가 있는 마한 유적의 보존과 정비를 위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내년 8대 역사문화권 중 마한과 탐라를 우선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마한은 기원전 3세기~기원후 6세기 호남권에서 태동한 고대국가로 지역민의 역사와 뿌리, 문화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마한은 역사문화적인 측면뿐 아니라 현재 호남 광역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메가시티 구축과 같은 지역통합 방안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와 광주시, 전북도 등은 마한 역사문화권 복원과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초광역협력사업으로 진행해왔으며 다양한 학술 및 문화 행사 등을 펼쳐왔다.

앞으로 곳곳에 방치된 마한의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역사적 가치 규명과 정비,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을 통해 세계화를 꼭 달성해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 이 같은 복원 사업이 민족적 자긍심과 함께 지역 정체성 확립, 호남 광역지자체 간 연대 강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신 성장 동력으로 전환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