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인 규모로 치러지는 대한민국 최대 스포츠 대회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21일 사전경기로 메달 레이스를 시작한다.

제103회 전국체전은 10월 7~13일 울산에서 열리며 유도와 배드민턴, 펜싱 등 3개 종목이 국제대회 일정과 체육관 사정 등의 이유로 사전경기로 펼쳐진다. 3개 종목 모두 광주·전남 선수들의 입상이 예상돼 첫 메달은 물론 다수의 메달 주인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첫 메달이 나올 종목은 21~26일 문수체육관에서 열리는 유도로 광주는 여자일반부에서, 전남은 남자대학부에서 그 주인공이 나올 전망이다.

광주의 첫 메달 예상자는 광주도시철도공사 여자 48㎏급 이혜경이다.

올 초 포르투갈 그랑프리유도 은메달을 시작으로 순천만국가정원컵유도대회 금메달, 합천실업유도 금메달,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동메달, 아시아유도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이혜경은 금메달을 노린다. 경기는 22일이며 첫 상대는 대구의 이세영이다.

이외에 63㎏급 이주연도 은메달이 예상되며 남자고등부에서 광주체고 선수들이 입상권에 오를 전망이다.

전남은 남자대학부에 나서는 세한대에서 첫 메달이 예상된다.

세한대는 지난 7월 하계 전국 남·여 대학 유도연맹전 남자대학부 체급별 7인조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개인전에서는 심재민(-66㎏급)과 김민성(+100㎏급)이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어 전국체전에서도 입상이 기대된다. 유도 남대부는 21일 경기가 예정돼 있다.

국가대표인 순천시청 박다솔, 양서우 등의 메달 여부도 관심이다.

배드민턴은 28일부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다.

광주는 고등부에서 광주체고와 전대사대부고 선수들의 선전을 비롯해 광주은행에서도 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광주체고 이은희·이지원이 최근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에서 여고부 복식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올 시즌 성적을 냈었고, 조선대 여자복식선수들도 메달 전망이 밝다. 전대사대부고 출신의 국가대표 정민선(국군체육부대)도 오랜만에 고향 광주 대표선수로 체전에 나선다.

전남은 여고부 화순고, 여자일반부 화순군청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전남기술과학고의 대진운이 좋지 않아 남고부 성적은 예단하기 힘들다.

펜싱도 28일 경기를 시작한다.

광주는 국가대표 강영미가 있는 서구청이 여자일반부 에페에서 활약하는 것은 물론, 호남대 선수들의 선전도 기대 중이다.

전남은 전남도청의 대진운이 좋지 않아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철저히 준비해 입상권까지 도달한다는 각오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사전경기로 치러지는 유도와 배드민턴, 펜싱에서 모두 메달이 나올 수 있는 종목들”이라며 “사전경기부터 메달을 획득해 전국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제103회 전국체육대회는 10월 7일부터 ‘생태정원도시 울산에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울산 일원에서 열리며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2만7,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선수가 1만8,769명(남 1만2,006명·여 6,763명), 임원은 8,837명이다. 시범종목 포함 49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다. 경기는 울산종합운동장을 비롯해 73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최진화 기자

강영미

화순고 배드민턴 선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