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K리그2 최초로 승점 80점을 돌파했다.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놓은 광주는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 ‘90’까지 도전한다는 각오다.

광주는 지난 2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1라운드 안산과의 홈경기에서 산드로, 박한빈, 두현석의 연속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81점(24승9무4패)이 된 광주는 K리그2에서 처음으로 승점 80점 고지를 돌파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또 이날 3골로 광주는 대전하나시티즌(61골)을 제치고 다득점 1위(62골)에 올랐다.

이제 잔여 3경기에서 1승을 올리면 기존 K리그2 최고 성적인 2017년 경남FC(24승 7무 5패·승점 79점)를 넘어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울 전망이나 사령탑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승점 90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승점 90을 확보할 수 있다. 선수들과 그 목표를 향해 가보고 싶다”고 잔여 경기 전승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광주는 지난 21일 당시 2위였던 FC안양이 대전하나시티즌에 0-1로 패배하면서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1위를 확정한 상태다.

이정효 감독은 “우승을 확정 짓고 하는 첫 경기이기 때문에 다른 경기 때보다도 긴장을 많이 했다”며 “우승팀이라고 안일하게 경기하게 되면 지금까지 잘 해왔던 부분들이 무색해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승격이 확정됐지만 광주는 베스트라인업을 내세웠고, 90분 내내 쉴 새 없이 안산 진영을 파고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이날 광주는 전반 29분 엄지성의 측면 패스를 이어받은 산드로가 안산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에도 박한빈과 두현석의 골까지 나오면서 완벽한 승리를 만들었다.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 기록을 자축하는 축포였다.

이 감독은 “안일하게 대처하지 않고 열심히 뛴 선수들이 대견스럽고 뿌듯하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상대가 거칠게 압박했을 때 풀어나가는 점에서 뒷공간활용능력이 아쉬웠고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많았다”고 짚었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함께 시종일관 ‘일관성’을 강조한 이 감독은 ‘승격을 했을 때 1부리그에서 떨어지지 않고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팀’을 목표로 삼아 선수단을 이끌어 왔고, 남은 경기에서 1부리그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1부리그에 가면 우리가 강등 1순위다. 절대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광주만의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우리가 오늘 3골을 넣으면서 다득점 1위에 올랐다. 남은 3경기를 열심히 준비해서 도전자의 입장으로 내년 시즌을 맞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