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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들어둔 ‘적금’
2022년 10월 05일(수) 18:18
공약을 지키기 위해 적금을 든 사령탑이 또 있을까. 올 시즌 K리그2 우승을 확정한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내걸었던 승격 공약 이행을 위해 올 한해 부어왔던 적금을 깼다. 이 감독은 사비를 들여 맥북 2대를 구입, 오는 9일 홈 폐막전을 찾은 팬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 당시 “승격을 한다면 사비로 경품을 준비해 팬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희망했던 이 감독은 기분좋게 약속을 지키게 됐다. 공약 이행을 위해 적금을 부었던 이 감독은 우승 확정후 기쁜 마음으로 이 적금 통장을 꺼내 들었다.

사실 시즌 초만 해도 광주의 우승을 예측하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광주는 반전 드라마를 써냈다. 이정효 감독은 부임 첫해 K리그2 우승과 1부리그 승격이라는 업적을 일궜다. 특히 압도적인 성적이 두드러진다. 광주의 이번 우승은 K리그2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4경기)를 둔 시점에서 거둔 우승이기도 하다.

이정효 감독은 우려와 달리 완벽한 조직력으로 광주만의 축구를 그렸다. 탄탄한 수비와 함께 무실점 축구, 지칠 줄 모르는 공격으로 무장했다.

시민구단인 만큼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할 수 없었지만 어린 선수들을 육성시키며 단단한 팀워크를 만들었다. 이 감독이 선수 전원에게 출전 기회를 고루 부여하고 있는 것도 1부 리그에 복귀했을 때 빛을 내고자 적은 예산에 맞춘 운영이었다.

이런 광주FC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격려다. 경기 결과에 집중하기보다는 어려운 점을 개선하도록 지원해주는 시민들의 관심은 내년 시즌 광주FC의 경기력을 올릴 지렛대다.

이 감독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줬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경기장에 찾아오는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힘을 내고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감독의 생각이다. 공약 이행이기도 하지만 이번 맥북 선물도 ‘감독으로서 팬들에게 당연히 해야 할 도리’라고 말한다.

광주는 이번 주말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경남FC를 상대로 홈 폐막전을 치른다.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열기 가득한 홈구장을 기대한다.

/조혜원 문화체육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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