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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 공공조달시장 진출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

전매 초대석/노배성 광주지방조달청장

2022년 10월 30일(일) 17:46
노배성 광주지방조달청장이 취임 한 달여를 맞아 광주조달청 운영 방침 등을 밝히고 있다. /김태규 기자
공공구매력으로 경제활성화 최선

혁신조달·공공서비스 개선 주력

청년기업 ‘벤처나라’ 진입 지원

기업 ‘G-PASS’ 진출 조력자 역할



노배성 광주지방조달청장이 지난 9월 20일 취임했다. 공직생활 27년여 만에 고향이 있는 광주·전남지역 업무를 맡게 된 노 청장은 취임 한 달 새 지역 기관과 중소기업, 경제단체장들을 잇따라 만나며 지역경제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장 행보에 적극적이다. 노 청장을 만나 광주조달청 운영 방침 및 지역 기업들의 공공조달시장 진출과 성장을 위한 지원책 등 구체적인 구상을 들었다.



-고향에 부임하신 소감은.

▲공직생활 27년여 만에 처음 근무하는 광주조달청에 청장으로 부임하게 됐다. 고향인 광주·전남지역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 극복에 기여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그동안의 공직생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조달청의 역할과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공구매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지방조달청을 간략히 소개해 주신다면.

▲개청 73주년을 맞이한 광주지방조달청은 1949년 임시외자관리청 목포 및 여수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1975년 광주로 이전, 1998년 광주지방조달청으로 개칭했다. 현재는 광주시 북구 첨단지구에 위치한 광주지방합동청사에 입주해 우리지역 6,000여 공공기관, 3만 8,000여 조달기업을 대상으로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물품·서비스·공사 등 연간 약 3조7,000억원 규모를 계약해 공급하고 있다. 조달사업을 통해 공급된 물품이나 시설물 대부분은 우리지역 공공기관과 시·도민들이 현재 이용하고 있는 공공재로써 조달청은 시·도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기관이다.



-취임 후 한 달간 어떻게 보내셨는지.

▲지난 9월 20일자로 부임한 이후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났는데, 아직도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 우리지역에 있는 공공기관과 언론사를 방문해 부임 인사 겸 조달 업무에 대해 협력을 당부드렸고, 우리지역 경제단체장들을 만나 지역경제 현황도 들었다. 특히, 현장 중심의 조달행정을 위해 중소기업을 찾아가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요기관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조달 고객들을 위한 행정을 펼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취임하면서 구상하신 운영방침은.

▲거창한 운영방침보다는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우리 경제의 정상화를 뒷받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금년에도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에 따라 우리 경제의 회복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조달사업을 속도감 있게 집행해 어려움을 겪는 조달기업에 버팀목이 되고, 혁신지향의 공공조달 정책을 통해 민간기업의 혁신을 유도하고 공공서비스를 개선하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또한 새 정부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달기업의 활동을 저해하는 현장규제를 중심으로 과감하고 강도 높은 규제혁신에 힘을 보태는 등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역 창업·중소기업들의 공공조달시장 진출과 지속적 성장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셨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먼저 우리지역 기업들의 몇 가지 주요 조달시장 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벤처나라’ 지정기업은 138개사로 전체 2,437개사의 5.7%, ‘혁신제품’ 지정기업은 44개사로 전체 1,176개사의 3.7%, ‘다수공급자계약’은 946개사로 전체 1만774개사의 8.8%, ‘조달우수제품’은 64개사로 전체 1,034개사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지방조달청의 사업실적 점유율이 전체 지방청 실적의 10% 수준인 것과 비교해보면, 우리지역 기업들의 공공조달시장 진출 비율은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 낮은 편이다.

이에 광주조달청에서는 지역 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광주·전남테크노파크,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역소재 5개 R&D 기관, 이노비즈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경제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우수기업 발굴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협약 기관이나 단체가 육성하는 기업들을 조달청 사업과 연계해 규모나 기술 수준 등에 맞게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해 성장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여 지원하는 것이다. 협약 내용이 성실히 이행되어 많은 지역 기업들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협약 추진 상황과 개선 방안 등을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지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라남도 중소기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중소기업 인큐베이팅 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확대해 조달제도를 더욱 알리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을 위한 방안이 있는가.

▲광주·전남청년창업사관학교, 전라남도 청년센터를 비롯해 지역대학 내 창업센터, 산학협력단 등과 설명회, 컨설팅 등 협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들 기관 역시 청년창업자를 양성하고 성장기반을 조성하는 여러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사업들은 조달청의 혁신조달정책과 그 성격이나 추진방향이 일맥상통하다고 할 수 있다. 기관 간 협업을 통해 미래기술을 선도하는 지역 청년기업들이 성공적으로 혁신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조달시장 진출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공공조달시장에서의 조달기업을 규모, 기술력, 매출액 등을 기준으로 3개 분류로 나눠 개별기업 특성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첫째, 청년기업을 포함한 창업·벤처기업은 기술력은 있지만 영업·자금력이 부족하고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다. 초기 창업·벤처기업들은 제품을 개발해도 경쟁이 가능한 물품이나 납품실적이 없으면 기존 다수공급자계약, 우수조달물품 등의 일정 조건을 만족하기 어려워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할 수 없다.

따라서 이들이 우선 조달청 창업·벤처기업 제품 전용몰인 ‘벤처나라’에 진입하여 이를 발판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이후 시장이 성숙되면 다수공급자계약(MAS)등 경쟁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중 특히 혁신성이 탁월한 기업은 ‘혁신제품’에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벤처나라’는 2016년 10월 개통 이래 올해 상반기까지 총 2,437개사 1만6,746개 상품이 벤처나라에 등록되어 3,363억원이 거래되는 등 그 규모가 매년 급증해 창업·벤처기업의 성장 디딤돌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둘째,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MAS), 입찰 등을 통해 기존 공공조달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업체다. 이들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정부조달 우수제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수공급자계약제도는 각 공공기관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품질·성능·효율 등이 일정한 기준에 적합한 다수를 대상으로 조달청에서 계약을 체결해 놓으면 수요기관이 별도의 계약절차 없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직접 수요물자를 선택해 구매하는 제도다. 이는 많은 기업의 참여와 함께 경쟁을 유도하고, 수요기관의 구매선택권을 함께 보장하는 가장 보편적인 형태로 경쟁계약의 낙찰자 결정방법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조달 우수제품 지정제도는 조달물자의 품질향상을 위해 1996년에 도입된 제도로서,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 중 기술 및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대상으로 두 차례 엄정한 심사를 통해 지정하게 된다. 지정된 제품은 경쟁 입찰을 거치지 않고 수의계약을 통해 각급 공공기관에 공급할 수 있으며, 입찰 시에는 가산점을 부여받는 등 다양한 혜택이 있어 지난해 4조원 돌파 이후 시장규모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미 국내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업체들은 이제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려야 한다. 10조 달러가 넘는 해외 조달시장은 기회의 땅이자 블루오션이다. 이러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G-PASS(Government Performance ASSured) 기업’으로 지정되어 해외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G-PASS 기업은 국내 조달시장에서 기술력, 품질 등이 검증되어 해외조달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한 중소·중견업체를 말하며 2013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G-PASS 기업으로 지정되면 수출시 보증·보험료 우대 등 수출 상담회·설명회·시장개척단 참여, 해외조달 입찰정보 실시간 조회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G-PASS기업 규모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2013년 95개사에 불과했던 지정기업이 지난해 1,022개사까지 늘어나고, 수출 실적 역시 2013년 1억 3,000만 달러에서, 작년에는 12억 5,000만 달러의 수출성과를 달성했다.



-조달청의 혁신조달정책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2019년 처음 선보인 혁신조달은 혁신적이고 우수한 기술이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사장되는 것을 막고자 정부가 첫 구매자가 되어 실증사례를 형성해주는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조달정책이다.

궁극적으로는 공공이 민간의 혁신제품을 먼저 구매해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민간의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수준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하면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스마트 소화기’ 는 실시간 화재 감지, 상황 전파, 진압이 모두 가능한 인공지능 연계형 재난안전시스템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소화기의 기능을 훨씬 뛰어넘는다.

하지만 이 제품은 국내외 16개 지적재산권을 가지고도 거래실적이 없어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있었고, 기술혁신성에 주목한 우리청은 예산 10억 원을 투입해 제품을 먼저 구매한 뒤 6개 공공기관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제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전국 270개 공공기관에 25억원 이상의 계약이 이뤄졌고,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해외 조달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혁신조달이 민간의 혁신기술을 활용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수준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창업 기업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성공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2019년 24억 원으로 시작된 혁신조달 시범구매사업 예산이 올해 465억원으로 20배 가까이 증가하고, 지난 2년간 혁신장터를 통해 거래된 혁신제품도 1조원을 넘는 등 혁신조달정책은 정부의 혁신성장을 이끌고, 공공조달의 대표적인 지원정책으로 자리잡았다. 앞으로도 공공구매력을 활용한 혁신조달은 공공과 민간의 유기적인 상승효과를 통해 우리 사회 경제주체들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광주조달청의 올해 조달실적 목표 및 달성 현황은.

▲광주조달청의 사업실적은 지난 2019년도에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금년도 조달사업 계획은 전년 대비 110%수준인 3조 7,100억 원이다. 물품과 용역분야가 3조 400억 원, 시설공사 분야가 6,700억 원이다. 현재 9월 말 기준으로 2조 7,000억 원을 집행하여 연간계획 대비 72%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목표달성을 위해 전 직원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연말까지 계획한 목표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끝으로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먼저 우리지역 중소기업에 연간 184조원에 달하는 공공조달시장에 과감하게 도전해보도록 권하고 싶다.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통로가 다양해지고, 문턱이 낮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기술력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도전한다면 분명 생각 이상의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광주지방조달청이 조력자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지역 공공기관에 부탁드린다. 어려운 지역 산업여건과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창업·벤처기업 제품, 혁신제품을 보다 적극적으로 구매해 주시길 당부한다. 광주지방조달청도 우리지역 중소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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