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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상생하는 공유대학 만들겠다”

■ 이주희 동신대 총장
학생 행복 추구 ‘마이크로 디그리’ 도입 추진
지역산업 발전 주춧돌 ‘연구기지’ 역할 최선
나주시의회와 포럼 통해 차별화된 전략 모색
에너지 분야 융·복합전문기술 인재 양성 주력

2022년 11월 06일(일) 18:17
이주희 동신대 총장
이주희 동신대학교 총장이 ‘학생 행복’과 ‘지역과의 상생’을 강조하며 이론보다는 실천 중심으로 한 교육을 통해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올해 7월 제9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교육 전문가로서 그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강인한 리더쉽을 바탕으로 대학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데 온 힘을 쏟으며,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설정하는데 적극 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의 ‘2022년 혁신융합캠퍼스 구축사업’에 선정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에너지 분야 거점 대학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져나가고 있다. 대학 인재들이 지역에 안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이 총장을 만나 미래 인재 양성 방안과 차별화된 특성화 전략 등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 동신대 총장으로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는데 그간의 소회는.

▲ 취임 때부터 현재까지 제게 주어진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진중하게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늘 배우겠다는 자세로 구성원들과 소통하면서 제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

또 취임하면서 세 가지 약속을 했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대학, 그리고 구성원들과 끝까지 함께하는 대학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 취임 일성으로 ‘학생 행복’을 강조한 이유는.

▲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학생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사회변화에 능동적으로 변화를 준비하는 구성원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 과정을 도입하려고 한다.

마이크로 디그리란 ‘마이크로(micro)’와 ‘디그리(degree)’의 합성어로 사전적으로는 작은 단위의 학위를 의미한다. ‘마이크로(micro)’는 ‘주제 영역이 매우 세부적’이고 ‘수료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매우 짧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수요자인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창의 융합 지식이 요구되는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도입한 최소 단위의 단기교육과정이다.

가령, 요즘 시대는 초등학생들 장래 희망으로 유튜버가 5위 안에 꼽히는 세상이다. 하지만 기존 학문 분야에서 유튜버를 양성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전문 분야에서 유튜버를 키우기 위한 마이크로 디그리, 영양사나 요리사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전혀 다른 푸드코디네이터 같은 직업을 갖게 하는 과정 등이 필요하다. 마이크로 디그리는 이런 실용 학문 분야뿐만 아니라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융합 학문 분야도 설계돼 있다.

또한 학생이 행복한 대학은 학생 스스로가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근 ‘학생이 행복한 동신대학교’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변화와 발전 방향에 대해 학생들의 생각을 듣고 대학 운영에 최대한 반영하려고 한다.



-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대학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 계획이 있다면.

▲ 우선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기지로서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최근 동신대 한의과대학에서 대규모 연구 과제를 잇달아 수행하고 있는데, 이런 대형 연구프로젝트와 바이오센터, 국가지원사업단, 특성화사업단 등을 통해 광주전남지역 미래 주력산업인 바이오, 에너지신산업, 문화관광, 보건복지서비스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산업을 이끌어갈 맞춤형 인재도 양성하고 있다.

또 지역 대학은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돼야 한다. 지역의 소외계층이나 학교밖 청소년, 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안전한 교육복지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평생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 지역민의 특성과 사회 수요를 충족시키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발굴해서 지역민들이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 가는데 동반자가 돼주고 싶다.

현재 캠퍼스를 비롯해 대학의 인적 물적 자원을 지역과 공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적극적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공유의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 최근 나주시의회와 함께한 포럼도 그런 의미인가.

▲ 그동안 대학은 상아탑 안에서 연구를 진행해왔다. 지방소멸시기에는 지역과 대학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인식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더 큰 나주 만들기를 위해 동신대학교가 지역 발전을 위한 그림을 그렸고, 시의회가 도와야 한다고 요청했다. 의회에서도 지역과 동신대학교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는데 인식을 같이했고,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포럼을 이어가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지방 소멸의 위기감이 높지만 나주만큼은 차별화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대학 교직원뿐만 아니라 재학생들도 나주에 대해 알아가고, 나주의 역사뿐만 아니라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댈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동신대학교의 차별화된 강점은.

▲ 동신대는 한마디로 잘 가르치는 대학, 취업에 강한 대학이다. 취업률도 좋지만 최근 3년 동안 빛가람 혁신도시 공공기관 정규직 취업 33명, 공무원 합격자 228명을 배출하며 취업의 질적 수준도 높다. 비결은 동기부여와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역량을 발휘하도록 잘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기본적으로 교수님들이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눈높이에 맞춰 수업을 진행한다. 활동 중심, 실천 중심 수업과 온-오프라인이 병행되는 하이브리드형 수업이 학생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은 수업들이다.

학생들마다 상황과 특성들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140여개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 학업의욕이 부족한 학생, 취업을 앞둔 학생, 창업 준비 중인 학생 등 학생들 각자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로그램 이수를 통해 크고 작은 성과가 있을 때마다 ‘동신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일정 이상의 마일리지가 쌓이면 마일리지를 장학금으로 바꿔 지급해주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작은 성공 경험’들을 쌓게 하고, 이를 통해 점점 성장해가는 본인을 확인할 수 있게 하며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싶다. 신입사원들의 어떤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 물어볼 때 인성을 꼽는 기업체 임원들이 많다.

동신대는 2008년부터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최초로 인성 교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운영하고 있고, ‘착한 인재로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좋은 품성과 직업윤리, 공동체의식을 키워주고 있다. 이런 체계적인 인성교육이 기업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혁신융합캠퍼스 구축 계획은.

▲ 동신대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2022년 혁신융합캠퍼스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오는 2025년까지 33억원을 지원받아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동신대에너지클러스터에 산·학·연 연계협력 강화를 위한 혁신융합캠퍼스를 구축하게 된다.

동신대 에너지클러스터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에너지신산업 특화 지역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수한 에너지신산업 연구 수행 능력, 융합 인프라, 유관기관과의 연계 체계를 보유한 혁신융합캠퍼스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에는 지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메이커스페이스 전문랩 사업 선정으로 이차전지, 빅데이터&블록체인 기반 창작활동, AI·IoT&·IoE·3D 프린터 기반 전문 교육, 창업·사업화 지원 등이 가능한 첨단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혁신융합캠퍼스를 중심으로 에너지, IT, 배터리(이차전지) 분야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기업·연구소 등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 산업 육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산업 현장중심 융·복합 교육을 통해 확장형 산학협력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지역사회와 기업의 요구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며 지역형 창업생태계와 지역산업 육성,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 취임한지 120일이 되어간다. 그동안 대학 안팎으로 굉장히 숨 가쁘게 움직이면서 계획을 이행해왔다. 앞으로는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등 내적인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12월까지 청사진을 만드는 작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대학으로서, 지역 발전을 이끌고 이와 연계해 대학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김태규·글=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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