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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활성화와 주거복지 증진을 기대하며

강진군 민원봉사과 건축팀장 조훈

2022년 12월 15일(목) 17:33
강진군 민원봉사과 건축팀장 조훈
[전남매일 기고=강진군 민원봉사과 건축팀장 조훈]지난 오랜 시간 동안 강진군은 공공임대주택 하나 없는 주거복지의 불모지였다. 기성세대에게는 허리띠를 졸라매 고생하면 살아생전 내 집 마련의 꿈이 실현될 수 있다는 철석같은 믿음이 있었지만, 연애, 결혼, 출산, 나아가 취업에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이른바 N포세대가 저성장시대와 맞물려 출현하며, 주택 마련은 서민에게서 점점 더 멀어지는 꿈이 되고 있다.

처음부터 이룰 수 없는 꿈은 꾸지 않겠다는 청년, 작은 신혼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출발부터 큰 빚을 져야 한다는 예비 신혼부부, 한평생 쉼 없이 열심히 살았지만 집 없는 처지로 늙어가는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다던 어르신 등, 주거는 한 사람의 신분을 규정짓고 어느 아파트 카피처럼 ‘당신이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가장 대표적인 상징물이 됐다.

사람은 우선 의식주가 해결돼야 이후 미래를 준비하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다.이 가운데에서도 주거 문제는 지역 간, 계층 간 차이를 유발하고 빈곤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여기에 내년 정부의 공공임대 예산이 삭감되며, ‘대출 중심’ 주택 정책에서 ‘주거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강진군민들도 예외는 아니다. 대다수 군민들에게 주거 문제는 많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군은 군민들의 고민을 해소하고 주거복지 확보를 위해 민선 6기 강진원 군수 재임 시절인 2016년 6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마을 정비형 공공임대주택 사업 공모를 추진했다.

2016년 시작된 공공임대주택사업은 누군가에게는 출발점이, 누군가에게는 경유지가,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주택일 수 있지만, 군민들이 어디에 서 있든지 당당하게 소중한 꿈을 지켜갈 수 있도록 1차적으로 TF전담팀을 구성해 긴밀하게 대응했다.

부지선정 과정에서 침체된 동성리 주변 활성화 및 환경정비를 위해 일명 ‘하마보’주위를 대상지로 선정하고, 주변 도심을 활성화하는 정비 계획도 공모 시에 같이 제안했다.

공공임대주택사업 선정을 위해 경남 진주시에 있는 LH 본사를 수차례 방문하고 현지 실사를 나온 국토교통부 담당을 대상으로 침체된 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강진에서 사업의 절실함에 대해 피력했다.

담당 공무원들이 똘똘 뭉쳐 새롭게 도전하고 노력한 결과, 2016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1위로 강진 동성 마을 정비형 공공임대아파트 사업이 당당히 선정됐다. 이후 사업추진을 위한 LH와 협약이 2017년 진행돼 조속히 추진되나 싶었지만, ‘산너머 산’이라고 이번에는 부지 내 소하천과 배수로 등이 문제가 됐다.

강진군에서는 보다 완벽한 주변 환경정비를 위해 당시 공사 중이던 도시계획도로 하부에 암거를 설치하고, LH에서는 토지강제수용 등 절차를 진행한 끝에 공사가 시작됐으며 공모 선정 후 6년이 지난 10월 28일부터 역사적인 첫 입주가 시작됐다.

사업이 완료된 현 시점에서 주변은 괄목상대할 변화를 이뤘다. 각종 생활 쓰레기가 쌓여 있고 풀이 무성하던 하마보 일대는 임대아파트와 4차선 도로, 신설된 도시계획도로와 동성천 생태공원 어우러져 신도시의 깔끔함과 편의성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조성된 임대주택은 드넓은 4,200평 규모의 대지에 낮은 층수와 넓은 동 간격, 아름다운 조경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명품 주거 시설로 조성돼 입주자의 만족도는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주택사업과 동시에 진행했던 주변 마을 정비 계획 용역은 강진군 도심재생사업 공모가 선정될 수 있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며, 지역발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와 함께, 군동 호계지구에 100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아파트(행복주택) 또한 국토교통부 사업계획 승인이 지난 11월 7일 완료됐으며, 토지강제 수용절차 등을 거쳐 2025년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주거가 편안하면 인생 절반의 숙제는 해결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펼쳐진 막힘없는 풍경과 지평선 너머에 노을이 지는 아름다운 뷰는 모두 공짜로, 강진이어서 가능하다.

일자리가 있고 주거 문제가 해결되면, 청년 인구의 유출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역으로 강진으로 향하는 수도권 청년들을 비롯한 다양한 인구 유입의 장벽이 지금보다 훨씬 낮아지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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