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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기반해법을 활용한 기후변화 적응

■전남환경산업진흥원 그린인프라팀장 차성민

2022년 12월 18일(일) 17:26
■전남환경산업진흥원 그린인프라팀장 차성민
기후변화에 따른 기후환경재난 발생 최근 기후변화에 기인한 강우 및 기상 패턴의 왜곡에 따라 폭염, 한파, 가뭄 및 홍수과 같은 기상재난 발생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2018년에는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폭염으로 인해 전 지구적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으며, 2020년 호남지방, 2022년 수도권 및 영남지방의 집중 호우로 인해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다. 또한 최근 호남 및 호서지방을 중심으로 가뭄 피해가 서서히 발생하고 있으며 이미 일부 도서 지역에서는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는 등 다양한 재난 상황이 최근 한반도 및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재난 상황에 대한 피해 최소화 및 적응을 위하여 제1차 국가물관리기본계획, 제3차 국가기후변화적응대책, 및 탄소 중립 기본법에서는 물 위기에 따른 여러 전략 마련 방안에 대한 세부계획 등을 수립하고 이행을 앞두고 있다. 자연 기반 해법은 이들 세부계획 및 피해 저감 기술 중 하나로써, 국제 자연 보존 연맹에서는 사회적 문제를 효과적이고 적응적으로 해결하면서 동시에 사람과 자연에 혜택을 주는 자연 및 수정된 생태계를 보호, 지속 가능하게 관리 및 복원하기 위한 조치로 정의하고 있다.

자연을 보호하고 이슈가 되는 인프라의 관리 및 복원을 통해 사회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자연기반해법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인공습지를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공습지는 하수, 중수도, 초기 강우유출수 또는 산업 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가 되며, 습지 내부에는 다양한 기능을 갖는 식물들이 식재된다. 이 식물들은 성장과 번식과정에서 탄소흡수원으로 작용하기도 하며 효율적인 수위 관리 및 운영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로 유지할 수 있다. 최근 경남 창녕군에 시범적으로 설치될 예정인 탄소 중립형 인공습지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습지의 경우 평상시에는 탄소를 흡수하는 습지로 운영되다가 강우 시에는 배수구역에서 유출되는 비점오염을 저감하는 시설로 운영이 될 예정이다. 이러한 자연기반해법 사례는 인공습지 외에도 그린 인프라 및 저영향개발기법과 같은 기술이 적용된 건축물 및 도심 공간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블루그린루프와 같은 옥상녹화형 시설의 경우 구조물에 저류형 공간이 있어 강우를 저류하는 기능이 있으며 이는 건축물 단위에서 강우 시 직접 유출되는 유량을 조절할 수 있다.

최근 전남환경산업진흥원 그린 인프라팀에서는 옥상녹화 기술 중 하나인 블루그린루프를 일반 콘크리트 옥상에 활용하여 홍수피해 저감효과, 폭염 및 한파 피해 저감효과에 대한 장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확보된 데이터가 연구 결과로 제시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나, 단위 건축물의 강우유출수를 상당 부분 저감시켜 홍수피해 최소화에 일정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여름철에 약 4℃ 이상의 냉방효과 및 겨울철 3℃ 이상의 난방 효과가 발생하고 있어 다양한 기후재난에 대해 비용효율적 적응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보인다. 현재까지 이들 그린 인프라 기술의 기후변화 적응능력에 대한 평가 방법론 등이 표준화 및 개발되지 않았으나, 분명한 것은 블루그린루프와 같은 자연기반해법 기술이 기후재난 발생 피해를 줄이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린 인프라팀에서는 향후 지속적인 데이터 분석 및 모델링 등을 통해 기후변화 적응 능력 평가에 대해 표준화 및 일반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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