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가까이 휴식을 취한 광주FC가 새 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19일 광주축구전용구장 내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 미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동계훈련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근력 강화와 함께 지구력, 기초 체력 향상을 위한 강도 높은 훈련 프로그램인 1차 과정과 수비조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2차 훈련, 본격적인 연습경기와 실전 감각 향상에 초점을 둔 3차 훈련 과정 세 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 동계훈련을 앞두고 만난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휴식기 동안 내년 구상도 했고 1부리그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팀의 미래를 생각했다. 두 달 휴가인 만큼 선수들에게 인바디 수치 달성과 함께 70% 이상 몸을 만들어 오라고 숙제를 내줬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가 눈이 많이 왔기 때문에 실외보다는 실내 위주로 훈련할 계획이다. 부상 없이 기초체력을 만드는 것이 1차 훈련의 목표다. 이후 수비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술훈련, 연습경기를 차례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광주는 올 시즌 K리그2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피날레를 장식, 1부리그로 성공적인 복귀를 마쳤다. 이제 광주FC의 다음 과제는 K리그1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수비가 탄탄해야 한다. 올해는 수비 훈련을 좀 더 많이 해서 끈끈한 조직력을 만들 것”이라며 “특출난 선수, 부족한 선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선수가 비슷한 출발선에 있다. 먼저 수비조직력을 갖춘 뒤 전체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원팀으로 거듭나겠다”고 K리그1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내년 시즌 선수 구상에 대해서는 “윙백, 중앙미드필드 포지션을 보강하려고 한다. 국내 선수들이 비싸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로 대체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며 “헤이스와의 재계약 가능성은 낮다. 빨리 움직여야 할 상황에서 타 구단이 발빠르게 접촉하면서 눈여겨본 선수 3명을 놓쳤다. 우선적으로 5~6명 보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