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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의 뮤직줌 <67>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음악은 존재이유 깨닫게 해"
23일 전남대서 광주시향과 협연
진실·성실·겸손이 음악가 덕목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음반출시 소망

2022년 12월 22일(목) 19:14
백주영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시벨리우스 콩쿠르,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롱 티보 국제 콩쿠르 등에서 연이어 입상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런던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말보로 뮤직 페스티벌, 카잘스 페스티벌, 잘츠부르크 여름 음악 페스티벌 등 유명 국제 음악제에 참가했다. 2005년 서울대 음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돼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앙상블 오푸스의 리더로서도 활약하고 있는 백주영은 23일 오후 7시 30분 전남대 민주마루에서 열리는 광주시립교향악단 제369회 정기연주회 ‘Symphonic Party(심포닉 파티)’ 무대에 오른다. 공연을 앞둔 그녀를 만나 음악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바이올린을 배우게 된 배경은.

▲4세 때 처음 피아노를 유아원에서 놀이로 접했어요. 피아노에 재능을 보이면서 2년간 배우다 유치원 때 참가한 작은 콩쿠르에서 1등을 했어요. 이후 사촌언니가 취미로 배우던 바이올린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6세 무렵 사촌 언니를 따라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자신에게 바이올린은 어떠한 존재인가.

▲바이올린은 나에게 ‘비타민’ 같은 존재입니다. 삶에 활력소와 에너지를 주고, 바쁘고 복잡한 힘든 일상생활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필수적인 존재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자신에게 음악이란.

▲나에게 음악이란, 나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깨닫게 해주고, 나를 한없이 겸허해지게 만드는 예술입니다.



-연주하고 계신 악기는.

▲현재 과다니니를 한 회사에서 대여받아 사용 중입니다.



백주영
-젊은 시절 연주자로서 활약할 시기 서울대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연주자와 교육자로 균형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연주자로서 어려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우선 학교의 학사일정을 존중해야 하는 교수의 책임이 있으므로 해외 연주 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루 24시간은 정해져 있고 제가 해야 할 일들은 너무나도 많으니 멀티태스킹은 기본이고요. 거의 1분 단위로 시간을 분배해서 하루 일정을 짜서 생활하지요. 연주자로서 끊임없이 도전과 발전을 해야만 연주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잠을 줄여서라도 새벽 연습, 틈새 연습을 하며 자기 관리를 위해 노력합니다.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에 맞춰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음반 발매에 이어 지난 가을 이자이 독주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등 음반을 발매하셨죠. 연주자로서 녹음을 남기고, 음반을 발매하는 과정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녹음 작업은 그동안 제가 쌓아온 공부와 연주를 다시 되새겨보며 정리해 녹음 시점에서 가장 최선의 연주를 남겨놓고 싶은 마음으로 합니다. 그리고 디지털 음원사이트 등이 많이 발전함에 따라 제 음악을 해외에 계신 분들과도 더 쉽게 공유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음반 ‘이자이 독주 바이올린 소나타’ 앨범에 관해 소개 부탁드린다.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는 제가 20대 초반부터 전곡 6곡을 한 무대에 올려 왔습니다. 저의 스승이신 아론 로잔드 선생님께서 이자이의 제자에게 직접 전수하신 이자이의 스타일적 특성에 저만의 해석을 접목하여 이제는 음반으로 남겨볼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되어 작업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공연과 앨범을 발매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베토벤 소나타 10번 녹음 작업 중 연주하다 보니 저희 둘 다 훌쩍훌쩍 울고 있었던 기억이 남구요. 음반 출시 후 2021년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베토벤 리사이틀을 녹음했던 홀에서 다시 연주하니 감회가 더욱 깊었습니다. 최근에는 9월 말 독주회 때 프랑크 소나타 2악장이 격정적으로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던 기억이 나네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몇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좋은 인품을 갖추어야 좋은 음악가가 될 수 있다. 기본에 충실하고 악보에 충실해야 한다. 연습할 때 항상 본인의 소리와 표현에 자각하면서 아주 예민하게 관찰하면서 할 것을 강조합니다.

백주영


-음악가로서 반드시 가져야 할 세 가지 미덕이 있다면.

▲진실됨, 성실, 겸손입니다.



-광주시향과 연주할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의 매력과 감상 포인트를 소개해 주세요.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은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이 멋지게 어우러져 훌륭한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대곡이지요. 화려한 1악장, 슬프고도 쓸쓸한 2악장, 신나는 러시안 춤곡인 3악장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음악을 잠시 잊기 위한 취미나 특별히 좋아하는 시간이 있을까요.

▲음악 외적인 취미는 독서, 가끔 베이킹(웃음), 그리고 저희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소중합니다.



-광주시향과 송년 음악회 이후 계획 중인 다음 음악회나 진행 중이거나 다음 계획 중인 음반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내년에 비버의 묵주 소나타 전곡 연주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름다운 바이올린 소품집 음반과 향후 언젠가에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곡 전곡 음반 출시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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