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6연패 수렁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이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34) 영입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

페퍼저축은행은 GS칼텍스에 2024-2025시즌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오지영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오지영은 메디컬테스트와 선수 등록 절차를 거쳐 빠르면 28일 홈경기에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나설 전망이다.

지난 200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오지영은 2017-2018시즌 KGC인삼공사로 이적해 4시즌을 소화했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는 이소영의 보상선수로 3시즌만에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배구 국가대표팀으로 활약한 오지영은 2020도쿄올림픽 4강 진출에도 일조했다. 아울러 V리그 여자부에서 역대 최다 연속세이브인 5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 새 역사를 남겼다.

올 시즌은 14경기 41세트에 출전해 리시브효율 44.27%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개막 16연패중인 페퍼저축은행으로서는 현재 팀 리시브 효율이 32%에 그친다. 이에 구단은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을 선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경험 부족과 함께 수비를 책임질 확실한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23일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양측 감독끼리 논의하고 추진된 사항이다”며 “팀 입장에서는 리베로 포지션이 취약했기 때문에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