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사설]폐쇄 위기에 몰렸던 한국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최근 존치를 결정을 내려 지역민들이 반기고 있다. 특히 존치를 촉구해 온 지역 정치·경제계는 이번 결정에 잇따른 환영 입장을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말께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한국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 폐쇄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 2013년 문을 연 한국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는 전남 동부권 기업에 6,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하고 수출입을 위한 무역 정보를 제공하는 등 그간 여수를 포함 동부권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해왔다. 하지만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한국수출입은행 여수를 비롯한 원주, 구미 출장소 폐쇄를 추진하면서 지역마다 반발 여론이 빗발쳤다.

여수에서도 여수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계를 중심으로 폐쇄 계획 철회를 요구해 왔다. 특히, 여수가 지역구인 김회재 의원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에 지역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한국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 폐쇄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며 정부를 대상으로 적극 설득에 나섰다. 지난 10월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과의 면담에서도 여수출장소 폐쇄 계획 철회를 촉구한 데 이어 11월에는 같은 입장에 처한 강원 원주시을 송기헌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출장소 폐쇄 계획 철회 촉구’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지역 정치권은 ‘석유화학, 제철 등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가는 수출 주력산업이 집중된 전남 동부권의 수출지원 국책금융기관 존치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수상공회의소 역시 입장문을 내고 ‘여수출장소 폐쇄 철회 성과는 경제·정치권이 뜻을 같이해 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 폐쇄를 막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동부권 지역민들은 ‘이번 결정은 정부의 공기업 및 공공기관 등의 지방분산 배치와 균형발전에 부합한 당연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지역 경제계의 중대한 현안 해결을 위해 큰 역할을 한 지역 정치권과 지역 경제인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