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겨울철에 주의해야 할 질병 중 하나로 ‘협심증’이 꼽힌다.

협심증은 관상 동맥의 폐쇄나 협착에 의해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가슴의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가슴이 좁아진 듯 조이거나 뻐근한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탓에 발생빈도가 높아지므로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채소 위주의 식습관 등을 통해 심장혈관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광주·전남지역에서 협심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9만 332명(광주 11만 450명·전남 17만 9,882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7년 5만 4,691명 ▲2018년 5만 5,826명 ▲2019년 5만 7,956명 ▲2020년 5만 8,947명 ▲2021년 6만 2,912명으로, 5년 사이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의 경우 전체 환자 중 남성이 3만 5,911명으로 57%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여성 환자(2만 6,982명)보다 약 1.3배 더 많았다.

특히 연령별(전국 기준)로는 60대가 22만 3,807명(31.5%)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9.6%, 80세 이상이 16.1% 순이었다.

특히 남성 환자 셋 중 한 명 이상(33.8%)이 60대였다.

협심증은 대표적인 심장혈관질환으로 혈관 노화는 비교적 건강한 30~40대부터 서서히 진행된다.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슴의 통증이 유발된다.

나쁜 생활습관과 대사질환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오랜 시간에 걸쳐 혈관 내 동맥경화와 협착이 진행된다.

특히 혈관내 협착이 50% 이상 진행됐을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므로 중년부터 혈관 관리 및 예방이 중요하다.

협심증의 주요 원인은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이 대표적이다. 또 흡연과 과도한 음주, 과로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에 의한 비만, 운동 부족 등도 더해져 협심증 환자가 지속해서 느는 추세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흉통이 있다.

운동 시 악화되는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호흡곤란을 들 수 있으며, 반대로 쉬거나 안정시 호전되는 양상의 흉통 발생 시 협심증을 의심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장지용 교수는 “협심증은 심장혈관의 협착으로 심장에 혈액공급이 충분하지 않아서 생기는 증상 및 질환이다”며 “방치 시에는 심장혈관의 협착이 진행, 완전히 막히게 되면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근경색은 심장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며 “협심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발생 원인에 대한 적극적인 조절이 필요하며, 평상시 주 5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주 2회의 근력 운동을 지속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