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월 1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운영 활성화를 담당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ACC재단)을 설립했다. 지난 1년 동안 ACC재단은 운영 체계를 정립하고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등 조직 안정화를 역점적으로 추진했다. 국내·외 여러 기관과 교류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ACC 창제작 콘텐츠 유통에 주력하면서 전당 활성화에 기여했다.

오는 17일 설립 1주년을 맞는 ACC재단은 올해 문화서비스 전문기관으로 발돋움, 명실공히 ‘아시아 문화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문화콘텐츠 유통플랫폼 가능성 확인

ACC재단은 지난 한 해 동안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ACC 창제작 공연과 전시 등 66건을 유통하며 ACC 창제작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렸다. 5·18 이야기를 다룬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야외 공연으로 재제작해 세종과 밀양, 진주 등 전국 4곳에서 순회 공연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또 한국현대무용협회에서 안무가상과 무용수상을 거머쥔 무용극 ‘호모 루피엔스’는 지난해 프랑스와 헝가리 무용축제에 초청 받은 데 이어 올해 6월 미국 무용축제 초청공연을 진행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대중화 프로그램중 하나인 빅도어 시네마. /ACC재단 제공

◇다양한 콘텐츠로 문화향유 기회 증진

평소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문화예술 콘텐츠들을 선보이면서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수준 향상에도 힘썼다.

판매시작과 동시에 전시 전 일정 관람권이 매진된 ‘키자니아 GO! 광주’ 는 한 달 동안 2만 2,000여 명이 방문해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세계적인 화가로 꼽히는 중국 현대미술가 유에민쥔 전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어린이·가족문화축제 ‘하우펀 8’은 친환경을 주제로 8개 기관과 협력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 4일간 5만 8,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 상생협력 강화 문화생태계 조성 앞장

문화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섰다. 대표적으로 지역 문화예술 창작자들의 판로 마련 및 시민들의 볼거리, 살거리 제공을 위한 아시아컬처마켓은 어린이가족문화축제와 연계해 4일 동안 2만6,000여 명이 방문했다.

광주 지역의 특화 콘텐츠인 캐릭터 산업의 성과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해 처음 선보인 ‘애니메이션 모꼬지’는 이틀 동안 1만 여명이 관람했다. 이들 행사는 관람객과 지역 창작자들이 모두 높은 만족도를 표시해 창제작 쇼케이스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 세종 공연./ACC재단 제공

◇올해 문화서비스 전문기관 발돋움

ACC재단은 올해 아시아 문화와 콘텐츠를 연결하는 문화서비스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 전략체계를 시행하고 지속 가능한 조직의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또 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증진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관·단체와의 콘텐츠 교류·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관기관과의 유통 네트워크 강화와 국내외 문화예술기관 다자간 공생 체계를 마련해 명실공히 ‘아시아 문화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어린이체험관과 어린이도서관의 시설을 개편해 수준 높은 문화예술 체험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축제와 공연, 특별전시도 다채롭게 추진할 예정이다.



◇대중화 프로그램 확대·문화상품 개발

기관 설립 1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년음악회에 이어 브런치콘서트는 지난해 9회에서 올해 11회로, 슈퍼클래식은 2회에서 5회로 각각 늘어난다. 여기에 우수공연 초청과 야외공연도 확대된다. 지역 문화예술인 및 문화예술단체와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문화정보원에서 시범 운영 중인 문화상품점은 오는 4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올해도 ACC재단 브랜드 및 ACC 콘텐츠와 연계한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상품 등으로 시민들의 문화소비 욕구에 대응하는 한편 재단의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최진화 기자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 세종 공연./ACC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