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농협광주본부는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하는 100년 농협 구현’을 위해 농협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농협 본연의 사업을 추진해 농업인과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농협광주본부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고성신 농협중앙회 광주본부장이 17일 새해 각오와 포부를 밝히고 올 한 해 동안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각고의 노력 끝에 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소멸의 해결책이자, 농업·농촌의 새로운 기회로 예상되고 있지만 대국민 인지도가 낮아 제도를 알리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농협광주본부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먼저 농협 임직원들이 고향사랑기부제에 적극 참여하고, 그 혜택과 효과를 홍보한다. 매주 운영되는 직거래장터를 활용해 방문고객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참여시 우리 농산물을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도록 할 방침이다.

고 본부장은 또 영농인력 확대 지원과 농가경영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농인력 적기 공급을 위한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농촌인력중개사업 홍보를 통해 유상인력 참여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대학생 농촌봉사 업무협약’을 체결해 대학생들의 농촌봉사활동 참여와 유관기관과 연계한 농촌지원 등으로 농촌일손부족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농촌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취약농업인을 위해 저렴한 비용의 농작업 대행을 확대해 일손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농가경영비 절감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도농 상생 공동사업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소비지로서의 도시농협의 역할을 강화시키기 위해 농촌농협과 협력해 로컬푸드직매장을 신설·확대하고 고품질의 신선한 농산물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서광주농협-능주농협 간 성공적인 공동사업 추진을 발판으로 관내 농촌농협과 도시농협의 맞춤형 사업모델을 발굴해 도농상생을 통한 경제사업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시농협의 정체성 강화에도 더욱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비대한 신용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제사업 비중으로 인해 협동조합의 정체성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는 도시농협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농산물 유통·판매 사업을 확대시킨다는 것.

광주의 작은 농지 면적에 따른 제한된 농산물 품목과 생산량의 한계를 전남의 농촌농협들과 자매결연으로 극복하고, 전남의 다양한 농산물을 광주 도시농협의 유통·판매 매장을 통해 도시민에게 공급하는 등 도시농협의 경제사업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취약차주에 대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계획도 세웠다.

고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가속화된 디지털금융은 금융산업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면서 “농협광주본부는 농협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마이데이터·콕뱅크 등의 디지털금융서비스 강화를 통해 미래고객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 하락 등 어두운 경제상황 극복을 위해 건전성을 관리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지원해 고객과 상생하며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객과 조합원, 임직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농업인 곁에서, 농업·농촌의 현장 속에서 농협의 혁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성신 본부장은 “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농촌과 지방을 도시와 더불어 발전할 수 있게 하는 제도”라면서 “농협광주본부는 기부자들이 고향을 떠올릴 수 있도록 농특산물로 구성된 답례품을 정성껏 준비할 계획이다. 고향을 살리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도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