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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새해 토끼의 지혜를 본받자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

2023년 01월 17일(화) 18:28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
2020년 3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도입된지 2년 1개월만인 2022년 4월 전면 해제가 돼 처음 맞이하는 설날이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찾아뵙지 못한 고향을 방문해 부모님을 뵙고 가족친지와 옛 친구들을 만난다는 즐거움에 마음이 들뜬다.

설날이 언제부터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로 여겨지게 됐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신라시대에 새해 아침에 서로 축하를 하며 왕이 군신에게 잔치를 베풀고 해와 달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어 설 유래가 오래됨을 짐작할 수 있다.

설은 원단(元旦), 세수(歲首), 연수(年首)라고도 하며, 신일(愼日)이라고 쓰기도 하는데 신일은 “말이나 행동을 조심해 경거망동을 삼간다”는 뜻이다. 묵은 1년은 지나가고 설날을 기점으로 새해가 시작되는데 1년의 운수는 그 첫날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던 탓이다.

광주지역에서는 최근 3년간(2020~2022년) 설 연휴 기간 중 총 27건의 화재사고로 인해 3만5,895천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주목할 점은 화재의 절반 이상인 59%가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는 것이다. 주요 원인은 명절 음식물 조리중 외출을 하거나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경우 등이었고 화재가 주로 발생한 장소는 단독주택,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37%를 차지했다.

설 연휴 기간 발생하는 화재와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하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백화점,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화재안전조사와 예방 순찰을 실시한다. 또한, 주택화재 예방을 위해 시민들이 많이 찾는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에서 화재예방 홍보물 배부, 안내방송, 불조심 포스터 전시회 등 다양한 홍보 활동도 펼치게 된다.

이와 함께 안전사고 없는 편안한 설 연휴를 위해서는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관심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명절이 되면 평소보다 많은 요리를 하게 되기 때문에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여부를 사용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음식물을 조리중에는 절대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하며 장시간 외출 시에는 중간밸브까지 완전히 차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연휴 기간 동안 집을 비울 때는 전기장판 등 전열기구를 켜놓은 상태로 방치할 경우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매우 높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반드시 빼놓아야 하겠다.

차량을 이용해 귀경·귀성길을 나설 때는 차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포, 음료수, 비상식량 등을 꼭 챙겨서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으로 고립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부상을 당한 경우는 119에 도움을 요청하면 신속하고 안전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설 연휴 동안에는 구급대원이 버스터미널, 기차역, 공항에 배치돼 있으니 응급상황시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가족들과 함께 영화관이나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게 되면 비상구와 소화기의 위치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휴대용 비상조명등은 갑자기 전기가 차단돼 어두워지면 사용하는 피난기구이므로 장난삼아 사용하거나 가져가서는 안 된다.

영리하고 부지런한 검은 토끼의 해,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았다. 토끼와 관련된 고사로 교토삼굴은 ‘꾀 많은 토끼는 굴을 세 개를 파서 미리 위기에 대비한다’고 한다.

토끼의 지혜처럼 위기로부터 사전에 대비해 내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면서 안전한 설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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