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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난방비 '폭탄' 서민들 '3중고' 덜덜

광주 도시가스료 MJ당 20.71원
전년비 35.8%↑ 추가 인상 예고
에너지 수급·고환율 등 영향 원인

2023년 01월 26일(목) 18:26
설 연휴 직전 날아온 난방비 고지서가 동장군보다 무섭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1년 사이 30% 넘게 오른 난방비는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서민들의 가계 사정이 더 팍팍해질 것이란 우려까지 나온다. 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난방비 걱정에 겁나서 켜겠냐”는 웃픈 하소연을 하고 있다.

26일 한국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이달 광주 도시가스 소매 요금은 1MJ당 20.71원으로 지난해(15.24원)보다 35.8% 올랐다. 지난해 4·5·7·10월 4차례에 걸쳐 MJ당 5.47원 인상됐다. 도시가스 요금은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한국가스공사가 도매 요금을 책정하고 각 시·도가 공급 비용을 고려해 소매 요금을 결정한다.

열 사용 요금(난방·온수 사용량을 계량기로 검침해 부과하는 요금) 역시 지난해 3월 말까지 1M㎈(메가칼로리)당 65.23원에서 89.8원으로 37.8% 올랐다.열 요금이 오른 것은 2019년 8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난방비가 급등한 배경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고환율 ‘3중고’가 맞물려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기요금도 오르면서 서민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킬로와트시(㎾h)당 19.3원 오른 데 이어, 이달에도 13.1원 인상됐다. 정부는 올해 2분기 이후에도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이다. 난방 요금이 오르자 여기저기서 서민들은 아우성이다.

서구 금호동 30평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부 임 모씨(63)는 이번달 도시가스 고지서를 받고 놀랬다. 평균 9만~11만원을 냈던 도시가스 요금이 이달에는 17만원이 나왔기 때문이다.

임씨는 “지난달보다 7만원이나 더 나온 고지서를 보고 당혹스러웠다”며 “직장인인 남편과 자녀가 돌아오는 저녁에만 보일러를 1시간 정도 돌리고 나머지는 외출모드를 사용한다. 난방을 많이 틀었다면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해도 너무한 것 같다. 여기서 어떻게 더 아끼나 싶다”고 말했다.

지역 맘카페에도 난방비에 대한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20도에 온도를 고정해놓고 쓰는데 20만원 나왔다”는 게시글에 “다음달이 더 걱정이다”, “아파트 관리비 30만원 처음 내봤다”, “이번달 더 추웠는데 걱정된다”는 내용의 댓글이 이어졌다.

원룸에서 자취를 하는 대학생 강수연씨(25)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 달 사이 도시가스 요금이 6만원에서 9만원으로 훌쩍 올랐기 때문이다.

강씨는 “인근에 살고 있는 친구들도 도시가스가 많이 올랐다고 이야기 한다”며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과 아르바이트를 해서 받은 월급으로 한 달을 빠듯하게 살아가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이번 겨울나기는 어느 때보다 힘들다”고 말했다. /황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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