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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사고 청보호 인양·실종자 수색 ‘난항’

강한 조류와 낮은 수온으로 어려움
작업 불가시 임자도 안전지대 이동
인양 후 침몰 사고 원인 조사 나서

2023년 02월 06일(월) 19:24
통발어선 ‘청보호’가 뒤집히는 사고가 난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6일 오후 선체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청보호는 이틀 전 기관실에 바닷물이 들이차면서 뒤집혔다. /연합뉴스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청보호’를 인양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강한 조류와 낮은 수온 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구조당국은 해상여건으로 인양이 불가할 경우 임자도 남쪽 안전지대로 이동해 인양 작업과 선내 수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6일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사고 해역에 도착한 200t급 크레인선을 활용해 이날 오전 크레인선과 청보호를 고정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을 모두 마쳤다.

구조당국은 선체 내부에 남아있을 수 있는 실종자가 인양 과정에서 유실되지 않도록 뒤집어진 배 아랫부분에 유실 방지방 설치 작업을 진행한다.

유실 방지망 설치까지 마무리되면 인양을 위한 준비는 모두 완료되는 셈이다.

유실 방지망 설치 후 청보호를 바지선으로 올릴 수 있을지 판단할 방침이다.

구조당국은 물살이 거세 인양이 쉽지 않으면 청보호 선체를 뒤집힌 상태로 임자도 인근으로 옮겨 잔잔한 바다에서 인양을 시도한다는 대안도 마련했다.

이날 중 배를 끌어 올리는 본격적인 인양을 할 수 있을지는 현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구조당국은 사고 직후 수중 수색을 수십차례 벌여 선체 내부에서 실종자 선원 5명을 수습했다.

그러나 시야가 어둡고 선체 내부에 어구 어망 등이 가득 차 선박 내부 진·출입이 힘든데다, 이중 격벽의 배 구조 탓에 선체 바닥을 뚫고 내부로 들어가는 것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실종자 가족들도 이를 고려해 ‘인양도 조속한 선체 수색을 위한 방법’이라는데 동의해 인양 작업이 구체적으로 추진됐다.

구조당국은 현재 나머지 실종 선원 4명의 소재 파악을 위해 민·관·군을 총동원,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수색에는 대조기 조류와 유속 등을 감안해 전복 선박 위치를 중심으로 신안군 민간어선 31척과 해경함정 25척, 해군함정 5척 등 총 67척이 투입되며 항공기는 해경 3대, 군 3대, 소방 2대 등 총 8대가 동원된다.

사고해역 주변 동서 24해리(44.4㎞), 남북 30해리(55.5㎞) 해역을 중심으로 9개 구역을 설정해 해상 수색과 수중 수색을 병행하고 있으며, 야간에도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실종자 구조활동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야간 시야확보를 위해 조명탄 256발을 발사하는 등 밤샘 수색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바다 수온이 9~10도로 낮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수중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선체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되는 4명의 실종 선원들은 조류에 밀려 원거리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어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해경은 청보호를 인양한 후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청보호는 출항 전 선체 하부 도색을 하기는 했지만, 파공이나 파손에 따른 수리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사고 원인으로는 ▲누수와 급격한 침수 ▲5도 기우뚱 운항 ▲상시 엔진 이상 등 크게 세 가지로 추정되고 있다.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이날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선체 인양 후 관계 해양교통안전공단 등과 합동 조사를 해서 선체에 사고흔, 파공, 균열 등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께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12명이 탄 24t급 통발어선이 전복됐다.

/최환준 기자·목포=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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