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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담대한 희망’
2023년 03월 06일(월) 15:28
정진탄 뉴미디어본부장 겸 논설위원
광주·전남 ‘담대한 희망’

[천변로에서]광주·전남 ‘담대한 희망’
-‘월간 전남매일’ 2월 호 편집후기

글 정진탄 뉴미디어본부장 겸 논설위원

광주와 전남이 역대정권 하에서 소외와 차별을 받을 때 ‘전라민국’이란 이름으로 일부 국민으로부터 조롱을 당하곤 했습니다. 외지에서 보건대 얼마나 못마땅하고 왜곡을 하고 싶었으면 그런 조어까지 만들었나 싶었지요. 전라민국을 만들어 당신들끼리 살라고 하는 욕지거리의 언어폭력이었습니다. 그 당시 지방은 서울·수도권의 경제적 수탈과 인재 유출로 내부 식민지 신세를 당하는 꼴이었고, 이제는 그 도를 더해 인구소멸에 이어 지역소멸론까지 등장하고 있는 판이니 참 하수상한 세월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는 참을 수 없어 ‘그래 차라리 이참에 전라민국’을 세우자라는 말이 공개적으로 나올 정도입니다. 옛날 차별과 소외의 상징적 언어가 아니라 민주적 가치의 사회체계에서 경제적 자주 독립을 하기 위해 새판을 짜자는 의미입니다. 이대로 더 뒀다가는 소멸의 연속이어서 규모의 경제를 지향하는 목소리로, ‘판을 키우자’는 게 요체입니다. 부산·영남권에 대별되는 광주·호남권의 메가시티 또는 ‘지역국가’로서의 기능을 하는 새 도시국가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특히 광주와 전남은 천년을 함께 해온 지역으로 한 뿌리, 한 가족으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그간 도농의 형태로 뿔뿔이 흩어졌으나 이제는 서로 보완점을 찾아 합체하고 완전체를 구현해보자는 이론과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직 최종적인 결론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민선 7기 행정통합까지 운위되었고, 이후 전북까지 포함하는 초광역메가시티 구상으로 판이 키워졌으며, 구체적인 이행 노력을 위한 지자체 간 후속 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통망 확충을 기본 인프라로 시작해 마한역사문화권이란 정신적 유대감, 공공기관 유치 또는 이전 통합이란 현실적이고 실체적인 움직임까지 갖가지 협력 사업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넘어 전남권은 경남권이란 이웃을 든든한 친구로 삼아 남해안남중권 관광벨트 구축이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수도권에 버금가는 공동체를 한반도 남부지역에 만들자는 원대한 계획이 대권을 넘보는 정치인들 또는 단체장 등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때입니다.

이런 담대한 계획과 희망이 이뤄지기까지는 지난한 여정이 필요할 것입니다만 우리는 다시 국토균형발전이란 시대정신으로 정신적인 재무장을 해야 할 시기입니다. 기초·광역단체장들이 연초가 되면 저마다 새해설계를 내놓고 있는데 보다 더 스케일이 있는 사업과 의지를 표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대를 보는 혜안과 역량 결집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지금 광주와 전남 지도자들은 지역민의 민생과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각종 시책과 부흥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것대로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되 예산·인력 부문에서 크게 막히거나, 미래정책 비전 등에서 불확실성에 직면하면 규모의 경제, 담대한 지역통합, 이른바 ‘전라민국’을 구상해보고 참여하길 권유합니다. 개체적인 작은 문제는 큰 틀에서 보면 풀리는 경우가 많으며, 막힌 행정의 혈도 광대한 초연결망 사회에서 스르르 풀릴 것입니다. 한번 외쳐봅니다. “광주·전남이여, 크게 융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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