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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관심이 지역 사회를 따뜻하게 만듭니다"

■아름다운 동행 - <2>박상일 올리브퍼니처 대표
원목가구 공방 사회적기업 운영
장애인센터 봉사 계기 나눔 실천
휠체어 거치대 제작·쌀 1t 기부
퇴소 청소년 위해 생필품 지원도

2023년 03월 27일(월) 19:08
수제 도마 등을 제작하는 원목가구 공방을 운영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박상일 올리브퍼니처 대표가 “봉사는 한 사람의 조그마한 관심부터 시작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봉사는 한 사람의 조그마한 관심부터 시작합니다.”

수제 도마 등을 제작하는 원목가구 공방을 운영하며 독특한 아이디어로 지역에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기업 올리브퍼니처 박상일 대표(44)의 이야기다.

박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나눔을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있었다.

박 대표는 20대 서구의 한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봉사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장애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몸소 피부로 체감했다.

당시 박 대표는 신체 조건이 다른 장애인들에게 좀 더 세밀한 복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이 박 대표가 지난 2015년 맞춤형 휠체어 거치대를 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박 대표의 봉사 정신과 원목 공방을 운영하며 탁월한 손재주가 합쳐진 나눔 활동 첫 작품이었다.

박 대표는 “휠체어 거치대가 사용자들의 신체에 맞게 별도로 제작되고 있지 않았다”며 “신체 조건에 따라 휠체어에 앉는 자세가 조금씩 다를 텐데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거치대를 직접 신체에 맞게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작게나마 지역 사회에 봉사 활동을 이어오던 박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는 센터에 쌀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장애인들은 도움이 필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회 구성원 중 하나로 일상적인 생활과 자립을 원한다고 박 대표는 생각했다.

이 때문에 금전적인 지원보다는 이들의 자립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나눔 물품으로 쌀을 선택했다.

당시에는 박 대표 혼자 쌀 100㎏를 준비했다. 그러던 중 박 대표의 지인들과 손님들도 관심을 갖고 쌀 기부에 동참해 1,200㎏을 전달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남 모르게 혼자 나눔 활동을 하던중 지인들도 점점 관심을 갖더니 자발적으로 쌀을 보내줬다”며 “쌀을 기부하기 위해 트럭에 싣을 때 무겁고 힘들었지만, 살면서 제일 보람차고 뿌듯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금 박 대표의 일상과 삶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나눔을 실천하는 그의 삶은 20년전이나 지금이나 한결 같다.

이러한 선행에 박 대표의 가족들도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나눔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아내와 의기투합해 아동시설을 퇴소하는 청소년들의 자립지원을 위해 친환경 수제 도마와 식료품을 지원했다.

박 대표는 “언젠가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독립한다면 손수 건강한 음식을 챙겨 드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도마를 함께 넣었다”며 “지역 곳곳에 사람들의 온기가 전해질 수 있도록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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