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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큐레이터의 설레는 출발

롯데갤러리 광주점 신진 큐레이터 공모
1등 유명진 ‘보물찾기:빼앗긴 호기심~’
권윤지 등 5명 작가 초대…6월 27일까지

2023년 03월 30일(목) 17:21
임수범 작가 작품 ‘공터에서 벌어진 일’앞에서 (오른쪽부터)2023 신진 큐레이터 공모전 1위 수상자인 유명진씨와 권윤지·박성수·임송은·임수범 작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나라 기자
큐레이터는 작품을 조금 더 돋보이게 해준다. 그러기 위해서 학문에 대한 깊이도 필요하지만 다채로운 경험도 요구된다. 하지만 전시기획자를 꿈꾸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전시 기획을 시도해 볼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 큐레이터의 꿈을 실현해 준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롯데갤러리 광주점이 올해 처음 시도한 2023 롯데갤러리 광주점 신진 큐레이터 공모다.

이번 공모전에서 유명진씨(24)가 1등의 영광을 얻어 전시지원비 1,000만원을 받았다. 2등 수상자 최하얀씨에게는 상금과 상패가 전달됐다.

지원금을 기반으로 유씨는 롯데갤러리에 ‘보물찾기 : 빼앗긴 호기심을 찾아서’를 기획했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빼앗겨버린 원초적 감정인 ‘호기심’을 되찾기 위해 이를 유발하는 불확실성을 마주보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작품 배치 또한 바깥에서는 내부 전시 작품이 보이지 않도록 숨겨뒀다. 전시명인 보물 찾기의 의미가 담겼다. 관람객이 전시장에 들어와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를 주기 위해서다.

유씨가 기획한 전시 참여작가는 권윤지·김은경·박성수·임송은·임수범 작가다.

롯데갤러리는 유씨의 전문가 멘토로 김영애 실장(롯데백화점 아트콘텐츠실), 이은하 대표(콜렉티브 오피스), 조상인 기자(서울경제), 김민경 학예사(광주시립미술관), 윤나언 큐레이터(롯데백화점 아트갤러리팀)를 초빙했다. 유씨는 전문가를 통해 전시 기획은 물론 홍보방안을 구체화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유씨는 29일 전시 개막전에서 직접 작품을 소개했다.

임수범 작가의 ‘공터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작가가 불확실한 미래에서 추구해야 할 방향성에 대한 탐구를 담은 것”이라 밝혔다.

‘시각의 공허함’을 담은 박성수 작가의 작품에 대해 “한지가 원료가 되는 분쇄되고 젖어있는 백닥을 나무화판에 쌓아 놓고 두들겨 패가며 면을 만들고 그 위에 다시 뭉치고 작업을 해나간다”며 작업방식을 소개했다.

권윤지 작가의 ‘Phantasmagoria’에 대해 “아크릴판을 레이저 커팅 해 부착해 만든 권 작가의 작품은 보는 각도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던진다”며 작품에 대한 관심도를 더 이끌기도 했다.

풍경 위에 물감을 자유롭게 흘러보낸 임송은 작가의‘Flowing mountain’시리즈와 김은경 작가 영상작품 ‘가시어’ 등에도 애정어린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전시장에는 전시장 곳곳에 QR코드를 숨겨놓은 보물찾기 이벤트도 마련됐다. QR코드에는 관람객이 생각하는 보물을 공유할 수 있어, 떠올린 생각을 정리함과 동시에 집중하고 찾는 즐거움을 환기할 수 있도록 했다.

유씨는“전시는 여러 사람의 참여와 수고로 만들어지는 것임을 체감한 시간이었다”며 “잘할 수 있을까 불안했지만, 포기했더라면 후회했을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유씨는 전남대 대학원 미술학과 미술이론전공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SPACE A 갤러리에서 ‘예술가의 고민, 흔적’을 기획한 바 있다. 전시는 6월 27일까지 열린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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