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성사된 ‘달빛 더비’ 승자는 광주FC였다.

광주는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김한길, 산드로, 허율, 하승운의 연속골을 앞세워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4승 3패(승점 12) 중간순위 5위에 올랐다. 또한,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이후 4전 전승을 이어갔다. 반면 대구는 2연패를 기록하며 1승 3무 3패(승점 6)로 10위에 그쳤다.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이날 광주는 55%의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13차례의 슈팅(유효슈팅 8)을 날리며 대구 골문을 노렸다. 대구도 만만치 않았다. 슈팅 11개(유효슈팅 6차례)로 광주에 맞섰다.

포문은 광주가 열었다. 전반 18분 티모의 크로스를 받은 김한길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대구의 공세가 거세지자 광주는 전반 31분 아사니를 투입했다. 이후 흐름은 광주로 다시 찾아왔고 이번엔 산드로가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3분 두현석의 어시스트를 받은 산드로가 상대 수비지역에서 슈팅, 수비 발과 대구 골키퍼 오승훈의 손을 맞고 들어갔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한 골 더 달아났다. 광주는 후반 14분 허율의 헤더골로 3-0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과정은 좋지 않았다. 광주는 후반 18분 상대 고재현에게 첫 실점했다. 이후 후반 33분 고재현, 36분 케이타에게 연달아 골을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광주가 기어코 승리를 챙겼다. 하승운이 팽팽했던 3-3 승부의 균형을 깼다. 후반 41분 산드로의 크로스를 받은 하승운의 오른발 슈팅이 대구의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실점하지 않은 광주는 4-3으로 승리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