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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 도시·농촌 다르지 않다

송민형 농협구례교육원 교수

2023년 04월 23일(일) 17:58
연이어 알려지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뉴스는 그 소식을 듣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슬프게 만들고 있다.

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가족 곁을 떠난 어린 생명과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가족을 위해 헌신하던 가장의 죽음, 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참담한 일들은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일상의 복귀를 서두르는 우리들에게 자신을 한번 돌아보라는 뼈아픈 메시지로 여겨진다.

이전부터 우리는 음주에 대해 관대한 면이 있었다. 음주를 통해 대인관계를 다지며 흥과 정을 나누다보니 음주는 할 줄 알아야하는 행위, 필요에 의해서 해야 하는 행위로 인식됐다.

농촌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고된 농사일을 버티기 위해 막걸리 한 잔 주거니 받거니 정을 나누다 몰고 온 이륜차나 경운기를 그대로 몰고 집으로 돌아간다. 특히 봄철 농번기에 교통사고가 집중된다는 점은 이 생각을 뒷받침해준다.

농기계 교통사고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음주운전이다. 경찰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이 일반 음주운전 교통사고보다 13배 높다. 그릇된 생각으로 인한 후과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고 차량 또는 농기계에 특수한 장치를 장착하는 등 노력은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필요한 조치이다.

여기에 음주운전에 대한 명확한 인식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음주운전에는 예외가 있어서도 안 되며 이유가 있어서도 안 된다.

‘농촌지역에는 차량이 없으니 사고가 날 일이 없다’, ‘수십 년 동안 몰아온 기계인데 술을 먹어도 조작하는 데 하등 문제되지 않는다’ 등 어리석은 생각을 버리는 데 일말의 고민도 없어야 한다.

음주운전을 행한 대가가 내 자신과 가족, 나아가 공동체를 파괴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 다시 한번 깊게 새겨야 한다. 음주운전은 사람도 가리지 않고 지역도 가리지 않는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비극을 목격한 지금이 우리 모두 음주운전을 뿌리 뽑자는 단호한 결의를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 음주운전 없는 농촌을 시작으로 전 국민이 음주운전으로 인해 슬퍼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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