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전매초대석>강기정 광주시장
2023년 04월 23일(일) 18:37
강기정 광주시장
<전매초대석>강기정 광주시장

“AI·반도체·자동차산업으로 미래 신곡창지대 조성”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 8월쯤 가닥 잡힐 것
군 공항 이전후보지 연내 확정되길 기대
현재 무등산케이블 사업 생각 않고 있어
광주만의 관광 상품화·대표축제 선보여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100만평 미래차 국가산단 선정, 군 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 등으로 행정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에 차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긋지긋한 가뭄으로 제한적인 단수를 고려해야 했지만 수차례 내린 단비로 식수원의 저수율이 20% 이상을 기록함으로써 하늘의 도움을 받고 있다. 강 시장은 복합쇼핑몰 건립 등 중차대한 현안들을 속도감 있게 풀어가는 동시에 지역 미래전략에 대해 부심하고 있다. 오는 7월 취임 1주년을 맞는 강 시장을 만나 시정 현안과 진행 상황, 미래 성장 동력, 그리고 개인적인 포부 등을 들어봤다.

-오는 7월이면 시장으로 취임하신지 1년이 됩니다.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눈에 보이는, 손에 잡히는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광주가 바뀌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며, 희망적이고 기분이 좋습니다. 최근 100만평 미래차 국가산단 신규 유치에 성공했고, 또 무등산 정상 개방, 인공지능(AI)산업,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으로 눈에 보이는 변화를 넘어 손에 잡히는 변화까지 맞게 됐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함께한 것은 공직자들입니다. 그간 공직자와 친밀해지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결국은 공직자와 원팀이 돼 실현해야 합니다.

-취임 초기부터 지금까지 줄곧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말씀하셨습니다. 시정 철학이라고 할까요, 관행 타파·혁신 등으로 이해되는데 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시민이 행정을 매우 불신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그 불신의 속을 들여다보면 공직사회가 일을 안 해서라기보다 일이 관행적으로 진행되고 시민들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창의적인 일, 변화를 꾀하는 일을 해야 하는데 기존에 하던 것을 다 하면서 새로운 걸 찾아나갈 수는 없죠. 버려야 공간이 생기고 공간이 생겨야 새로운 것을 채워 넣는다는 차원에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특히 공공기관이 시장이 바뀔 때마다 늘어나 24개였습니다만 이번에 20개로 줄인 것, 이런 게 바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며 데이터에 기반한 행정, 융합행정, 실증에 근거한 행정 등을 통틀어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공직자의 업무 생각과 자세가 바뀌는 것이 제 1번입니다.

-지금 광주에는 굵직한 현안이 아주 많습니다만 그 중에서 단연 군 공항 이전과 복합쇼핑몰 유치가 아닐까 하는데요. 먼저 군 공항 이전이 함평 등에서 잇따른 주민설명회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광주시의 입장은 어떤 것인지요. 언제쯤 후보지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그동안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다 보니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재정적 한계라든가 이전할 곳에 추가 인센티브 부여 등의 문제에서 많은 한계가 있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게 된 것입니다.

함평 등에서 주민설명회가 잇따라 열리며 새로운 상황이 도래했습니다. 후보지를 선정하는 단계인데요. 무엇보다도 후보지 선정은 지자체의 신청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마 빠르면 5월 중으로 신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신청되면 국방부와 협상하고 확정 짓는 시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연내에 이전후보지가 확정되기를 기대합니다.

-함평에서 예비 이전후보지로 신청할 경우 행정 편입 문제가 불거져 전남도 입장에서는 상당히 민감해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예비 이전후보지를 신청하는 것은 지자체의 권한입니다. 어느 곳에서 신청할지 광주시 측에서는 아직 판단하고 있지 않습니다.

-복합쇼핑몰 관련 질문인데요. 현재 빅3, 그러니까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프라퍼티, 롯데쇼핑이 출점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거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현재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협상을 진행 중인데요. 마무리는 언제 되는지요. 또 복합쇼핑몰이 1곳 이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복합쇼핑몰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에 시민들의 공감대가 많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 프라퍼티가 제안서를 제출했는데요. 현대의 경우 전방·일신방직 부지를 어떻게 개발할 건가에 대한 결론이 나야 합니다. 대략 7월께로 예상하고 그때부터 복합쇼핑몰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까 합니다.

신세계 프라퍼티가 제출했던 어등산 복합쇼핑몰 제안의 경우 제3자 공모 방식으로 추진돼야 할 문제입니다. 이런 공모 방식에 의해 어디 업체가 어떻게 들어올지 진행해봐야지 알 것 같습니다. 모든 복합쇼핑몰에 대한 계획은 8월 후반쯤 가닥이 나올 듯합니다.

-복합쇼핑몰이 한곳 이상 들어설 수 있습니까.

▲기업이 여러 시장성과 경제성을 검토할 거니까 이를 근거로 광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보겠습니다. 현재 인위적으로 하나만 된다, 두 개가 된다는 식으로 사전에 가이드라인을 세우지 않겠습니다.

-광주는 지금 AI 중심도시와 함께 미래차 국가산단 조성, 또 반도체특화단지 유치 등 만만찮은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역 첨단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을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광주는 AI와 미래차를 양바퀴로 달리고 있습니다. AI와 미래차는 전략산업, 반도체와 차세대 배터리는 도전산업으로 추진 중입니다. AI 2단계 사업을 기획 중에 있고, 또 미래차는 100만 평 국가산단이 지정돼 어떻게 담을 건가에 대해 노력하고 있는 점에서 전략산업이 잘 추진되고 있다고 봅니다.

또 도전산업인 반도체와 차세대 배터리 산업에 대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첨단산업이 뿌리내리려면 크게 공간, 인프라, 사람 등 삼각구축이 돼야 합니다. 그래서 공간의 문제인 산업단지가 AI 산단, 도첨산단, 첨단3지구를 중심으로 구축돼 있습니다. 이어 AI데이터센터, 한국광기술원,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 등 여러 인프라가 확보돼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인재 확보인데요. 투자하려고 하는 기업들이 광주에 가면 인재가 없더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인재 양성 사다리 구축사업을 가열차게 하고 있습니다. AI영재고도 준비 중이고 최근에 지스트(GIST)와 삼성의 양해각서 체결, 전남대와 조선대도 첨단기업과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협력사업을 벌여 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AI사관학교를 통해 인재를 많이 배출하고 있습니다. 첨단산업은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광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정 방향이 있겠습니다만 그 가운데 ‘꿀잼도시’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청년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노잼도시’란 불명예를 조속히 벗어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관련사업과 진행 상황을 좀 설명해주시지요.

▲이 지점이야말로 ‘눈에 보이는 변화’인데요. 첫 번째로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입니다. 말씀드린 복합쇼핑몰, 5성급 호텔, 영산강 주변 익사이팅 벨트 등 인프라 구축이 있을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기존 인프라에 상징성 있는 상품을 엮어줘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1박2일짜리 상품 등을 만들어줘야 된다고 봅니다. 어디에서 뭘 보고 먹고, 어떤 차를 타고, 어떤 커피를 마시고, 어떤 지역에서 체험하고, 이런 상품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게 부족합니다. 그래서 광주에만 있는 아시아문화전당(ACC), 망월동, 양림동 선교사의 시설 등을 코스화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사계절 축제를 마련해야 합니다. 광주를 상징하는 대표축제를 열어 어느 시기에 방문해도 즐거운 도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무등산케이블카 사업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신 바 있습니다. 우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정상 개방에 대해 주안점을 두겠다고 했습니다. 정상 개방 이후 아름다운 풍경을 시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접근권 향상을 위한 방안을 생각해 둔 게 있습니까.

▲지금은 무등산 정상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것입니다. 현재 무등산케이블카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면 시민 여론조사라든지, 시민 열망이 더 높아지면 그때는 검토해 보실 수 있으십니까.

▲시민들의 열망은 당연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절대 설치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의견도 당연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무등산 정상 개방, 무등산 정상 복원 과정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앞으로 개인적인 포부와 계획이 있으시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 시민에게 당부드릴 말씀이 있으시면 이 기회에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는 호남을 신곡창지대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과거에는 쌀 생산이었다면 지금은 AI, 반도체, 자동차 등을 통해 미래의 먹거리를 키워 신곡창지대를 풍성하게 만드는 거라고 봅니다.

최근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실적 3억7,000만 달러를 달성해 비수도권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는 그만큼 광주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입니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CES)에 참가했을 때 광주 공동브랜드 지엘(GIEL)에 구글 등 많은 글로벌기업이 호응했고, 100만평 자동차 국가산단 비전을 발표할 때도 글로벌기업이 직접 오거나 또는 축하 영상을 보냈습니다.

광주의 가능성을 보여준 지표가 이런 외국인 직접투자의 관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호남을 신곡창지대로 만들기 위한 그런 투자 유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업무에 올인하는 게 제 꿈이고 포부입니다.

대담=정진탄 뉴미디어본부장 겸 논설위원
/사진=김태규 기자
정리=민슬기 기자

<약력>

▲광주 대동고 ▲전남대 전기공학과 ▲국회의원 3선 ▲청와대 정무수석 ▲민주당 광주시당 상임고문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