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5월부터 여행자휴대품 신고서 작성의무 폐지

송현남(광주세관 여행자통관과장)

2023년 04월 24일(월) 17:30
송현남 광주세관 여행자통관과장
코로나19 방역 수칙 완화 이후 해외 여행길이 다시 열리고 있다.

우리 지역에 위치한 무안국제공항도 2년 4개월 동안 국제선 운항 중단 이후, 지난해 7월 베트남 다낭을 시작으로 올 초부터 나트랑, 다낭, 달랏, 방콕, 오사카 등 국내외 5개 항공사의 7개 노선이 운항됐다.

오랫동안 멈춰있던 여행길이 열리면서 광주세관도 무안국제공항의 각종 장비와 시스템을 점검하고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혹시 준비에 소홀했던 것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요즘 관심이 뜨거운 대화형 챗봇 ChatGPT에게 ‘여행자들이 해외여행을 하고 국내공항으로 들어올 때 불편 사항’이 무엇인지 물어봤다.

놀랍게도 ‘세관신고서 분실과 미제출’로 시작하는 답변이 나왔다.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세관신고서)는 입국하는 모든 여행자가 작성해야 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 반입 금지된 물품을 가지고 오지는 않았는지, 면세범위를 초과하는 신고대상 물품의 소지여부와 그 취득가격 등을 기재하고 여행자가 직접 서명한 후 제출하는 의무 사항이다. ChatGPT의 답변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사항 중 하나가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를 작성 후 제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관세청은 입국자의 편의 제고와 관광활성화를 위해 오는 5월 1일부터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작성 의무를 폐지한다. 관세청은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 체감형·생활 밀착형 개선사항을 발굴해 다양한 방법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생략도 그 중 하나다.

입국시마다 반복되는 인적사항 기재 등 여행자의 불편함과 감염병 전파 위험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작년 8월 1일부터 ‘종이’ 형태의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를 ‘모바일’ 방식으로도 신고할 수 있도록 개선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김포공항에서 시범 실시해왔다.

이를 위해 휴대폰 앱을 개발했고 입국장에 ‘모바일 자동 심사대’를 설치했다. 여권 촬영 한 번으로 여권번호,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자동 입력되어서 다음번 입국 때에는 다시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덕분에 여행자들의 앱 활용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관세청은 지난 3월 국무총리 주재 제3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그간 모든 입국자에게 부과되었던 휴대품 신고서 작성의무를 폐지하고, 세관 신고물품이 있는 입국자에 한해서만 온라인 또는 종이 신고서를 작성하도록 제도개선안을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으며, 대통령 주재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폐지 시기를 기존 7월에서 오는 5월 1일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통상 해외 입국자 100명 중 99명에서 세관에 신고할 물품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행자들 대부분이 불편을 느꼈을 이 제도의 획기적 개선으로 여행자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휴대품 신고체계의 개편에 따라 현장의 업무프로세스 재설계 노력도 분주하다. 광주세관은 무안국제공항 입국장에 신고물품이 있는 여행자 통로와 신고물품이 없는 여행자의 통로로 구분해 입국 심사하기로 했으며,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직원을 배치하여 안내하는 등 혼란이 없게 할 계획이다.

세관검사 운영도 입국여행자 사전분석과 다양한 정·첩보, 첨단 기술·장비를 활용해 마약·총기류 등 불법물품 반입이나 탈세 시도를 철저히 차단하는 쪽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광주세관은 이처럼 국민생활에 밀접한 서비스 규제개혁을 시작으로, 기존 관행을 원점에서 검토하여 앞으로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가 되도록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자 한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