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상>광주, 외국인 전담 행정부서 긴요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이주민의 상생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외국인 전담 부서에 대한 신속할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한다. 강 시장은 이주민 단체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주민과 이주민의 상생·동반성장부터 이주민 정책 방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고 주민의 정착, 상호 문화교류 등에 관심을 보이며 종합외국어고 설립도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갈수록 늘고 있는 이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이들의 미래 자녀교육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특히 지역 주민과 외국인 주민과의 화합 및 공존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외국인 전담부서, 종합외국어고 설립 검토는 매우 의미 있다. 현재 광주지역 고려인마을의 경우 자족도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 강 시장은 “국제학교를 고민하고 있는데 오히려 종합외국어고가 세워지는 것이 더 우선돼야 할 과제인 것 같아 이 부분을 교육청과 의논해보겠다”고 했다. 조속한 추진으로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

언어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생활이 어렵고 교육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다. 이들을 위한 학교와 교사 양성이 시급하다. 또 유학생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비자·취업 등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대학교와 지자체 등이 적극 나서준다면 개인적 문제 해결에서 그치지 않고 해당 국가와 상호 문화교류 등 다방면에서 유익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이주민과 지역 주민 간의 공존은 지역발전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대처해가야 한다. 단순히 일부 이주민의 생활을 돕는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함께 생활해가며 지역공동체를 구성한다는 연대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 일손 부족 등을 고려할 때 이주민들에 대한 대우와 지원은 더욱 절실하다.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인 만큼 국적, 인종 차이를 뛰어넘은 살기 좋은 도시로 일궈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