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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으로 이어진 은둔형 외톨이 대책 필요
2023년 06월 08일(목) 18:48
20대 또래에게 살인을 저지른 정유정 사건은 범행 동기나 수법 등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피의자 정유정은 사람을 죽여 보고 싶어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경찰조사에서 밝혔다. 그동안 정유정은 인터넷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통해 범죄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 왔다. 살인 욕구 때문에 계획적으로 범죄를 준비하고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유기하는 일까지 저질렀다

정유정이 고등학교 졸업 후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랜 사회적 고립이 범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등장해 주목된다. 정유정의 휴대전화 속에는 단 한 명의 친구 이름도 통화 내역도 없었다. 철저하게 사회와 단절된 은둔형 외톨이었던 것이다.

코로나19 기간 우리나라 고립청년이 60% 급증했다는 사실은 그래서 더 심각하다.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광주시도 지난 2019년 광주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은둔형 외톨이 당사자와 가족이 겪는 어려움과 욕구 등을 파악하고, 지역 내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이 주요 골자이다. 시는 조례에 따라 은둔형 외톨이 지원에 관한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은둔형 외톨이 현황 및 실태 파악과 지원 정책수립을 위해 3년마다 은둔형 외톨이에 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은둔형 외톨이의 명확한 기준이 없는 데다, 대인관계에 시달리는 고립 당사자들이 낙인 등의 심리적 압박에 시달린다면 일상으로 복귀가 더욱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사회의 시선에 민감한 고립 당사자들이 잠재적 범죄자 낙인으로 다시 숨어버릴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확립시켜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고립으로 인한 망상이 끔찍한 사회 문제로 표출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예방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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