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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순수함과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곡

뮤직줌80-베토벤 교향곡 4번 작품60
1806 작곡돼 부르크 극장서 정식 초연
슈만·멘델스존 당대 작곡가 높이 평가

2023년 07월 16일(일) 18:53
Joseph Franz von Lobkowitz
Leonard Bernstein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베토벤 동상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베토벤 동상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은 세상을 떠난 후 두 세기 가까이 된 지금도 작곡가로서 존경받고, 훌륭한 음악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뛰어난 작품을 남기기도 했지만, 귓병을 앓고도 작곡가로서 삶을 포기하지 않고, 고통을 인내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작곡가로서 삶을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베토벤은 1806년 여름을 그의 후원자인 슐레지엔에 있는 리히노프스키 공작(F. K. Lichnowsky, 1761~1814)의 시골 사유지에서 보냈다. 베토벤과 공작은 오베르글로가우(Oberglogau) 근처에 있는 후자의 친구 중 한 명인 프란츠 폰 오페르스도르프(Franz von Oppersdorff, 1778~1818) 백작의 집을 방문했다. 백작은 개인 오케스트라를 소유했고, 이 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두 번째 교향곡 연주를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그 후 오페르스도르프는 작곡가에게 그를 위해 새로운 교향곡을 쓸 수 있는 상당한 금액을 제공했다. 베토벤 교향곡 4번 작품 60을 소개한다.



베토벤 교향곡 4번 4악장 주제 선율
베토벤이 교향곡 4번을 작곡할 시기의 초상화






◇베토벤 교향곡 4번 작품60

베토벤의 네 번째 교향곡 작품 60(내림 나장조)은 1806년 작곡돼 1807년 비엔나의 로브코비츠(Joseph Franz von Lobkowitz, 1772~1816) 공작 사택에서 초연됐고 오퍼스도르프 백작에게 헌정 됐다. 정식적인 초연은 1808년 4월 부르크 극장에서 열렸다. 그의 온화한 교향곡 4번은 3번 교향곡 ‘영웅’과 5번 교향곡 ‘운명’의 무게감과 열정 사이에서 존재감이 많이 가려져 있다. 실제로 슈만은 “두 명의 거인 사이에 낀 그리스의 미인”이라고 했다. 그리스 미인의 의미는 고전적인 특징의 중의적인 표현으로 승리의 외침인 교향곡 3번 ‘영웅(내림 마장조)’과 베토벤 자신의 인생이 투영된 교향곡 5번 ‘운명(다단조)’ 사이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고 표현했다. 대중들에게 이름 없는 네 번째 교향곡이었지만 슈만뿐만 아니라 멘델스존, 베를리오즈를 포함한 많은 작곡가는 베토벤의 네 번째 교향곡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 시기 베토벤은 라주모프스키 현악 4중주와 피아노 협주곡 4번, 바이올린 협주곡, 오페라 피델리오 등을 작곡했다. 대인관계는 리히노프스키 후작의 별장에 안정적으로 머무르면서 교향곡 4번을 완성했고, 1804년 가을부터 1806년까지 요제피네 브룬스비크(Brunszvik Jozefina, 1779년~1821)와 사랑이 깊어진 시기로 부드럽고, 낭만적인 감정이 풍부할 때이기도 하다.

교향곡 4번의 성격은 밝고 경쾌하며, 애호가들에게는 베토벤이 10년 전에 함께 공부했던 하이든(Joseph Haydn)의 교향곡을 떠올리게 하는 가벼운 악기편성으로 구성되었다. 베토벤의 네 번째 교향곡은 세 번째 교향곡 ‘영웅’, 다섯 번째 교향곡 5번, ‘운명’, 여섯 번째 교향곡, ‘전원’과 같은 뛰어난 교향곡에 의해 늘 가려져 왔다.

교향곡 그로브에 대한 논평에서 새로운 교향곡이 처음 연주됐을 때 하이든은 “그의 취향에 비해 그 작품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812년의 ‘음악 신문(Algemeine Musikalische Zeitung)’ 베토벤의 초기 작품 중 매우 전형적인 순수함과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으로 네 번째 교향곡의 가치를 높이 평가 했다.



◇구성

1악장 ‘Adagio - Allegro vivace(아다지오자- 알레그로 비바체)’ 느린 템포의 38 마디 서주는 3도 하행과 상행을 반복하는 음형 진행으로 내림 나단조의 성격을 띠며 조심스럽게 교향곡의 주제를 진행하고 있다.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중 1번, 2번, 7번의 교향곡처럼 4번도 느린 도입부를 지닌다.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은 이를 “기본 조성과 관련 없는 조성에서 맴돌다가 무기력하게, 무게를 뺀 음들의 진행으로 최종 B♭ 장조로 움직이는 신비로운 도입”이라고 했다.

어두운 분위기의 4 박자 아다지오는 2 박자로 바뀌며 분위기는 가볍고, 경쾌하게 전환된다. 서주와 1 주제 뒤, 두 번째 주제는 목관악기에 의해 제시되고, 뒤이어 카논풍의 기법이 사용된다. 2 주제의 제시부 전부터 빈번히 제시되는 당김음이 효과적으로 사용이 돋보인다. 제시부 서두에서는 가볍게 제시되는 1 주제가, 재현부 시작은 제시부와는 반대로 아주 강하게 재현된다. 고전파 음악의 특징이면서 반복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베토벤의 음악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2악장 ‘Adagio(아다지오)’는 첫머리에 제시되는 부점리듬이 전체에 걸쳐져 있고, 그 위에 칸타빌레의 주제 선율이 노래로 흐르는 긴 선율이 인상인 오프닝을 연다. 두 번째 주제는 클라리넷에 의해 제시된다. 마치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이것이 첫 번째 주제의 동기에 의해 상쇄돼 재현부로 들어간다. 재현부는 형식대로의 것이 아닌 것으로, 특히 1 주제부에 있어서는 전개부의 부재를 보충하도록 극적인 표현이 들려진다. 악장의 주제 선율은 코다에 가까워질수록 악기를 바꿔가며 주제를 충분히 노래하며 발전시킨다. 악장 끝에 나타나는 팀파니의 독주는 당시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된다.

3악장 ‘ Scherzo-trio: Allegro vivace(알레그로 몰토에 비바체는 내림나장조)’는 베토벤 교향곡의 전통적인 스케르초 악장이지만, 악보에는 ‘스케르초’라고 명시돼 있지 않다. 반복적으로 당김음과 헤미올라가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트리오에서는 목관악기에 의한 주제 선율을 편성하여 목가적인 악상을 다룬다.

마지막 5악장 ‘Allegro ma non troppo(알레그로 마 논 트롭포)’는 16분 음표의 빠른 진행으로 이 동기는 악장 전체를 생동감과 경쾌함을 유지하려고 한다. 두 번째 주제는 목관악기를 이어 현악기에 넓게 제시된다. 바순의 첫 번째 주제 재현은 이 교향곡의 어려운 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밝고, 활기를 잃지 않으면서 마지막 악장에서의 에너지와 열정을 충분히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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