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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5대 명절 '백중'의 의미

은적사 주지 담연 스님

2023년 08월 23일(수) 13:43
‘백중’은 ‘우란분절’, ‘우란분재’라고도 하며 목련존자가 아귀도에 떨어져 고통을 겪는 어머니를 구제한 내용이 담긴 ‘불설우란분경’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살아생전에 인색하고 악행을 저지른 과보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 아귀도에 떨어져 극심한 고통 속에 있는 것을 신통으로 알게 된 목련존자는 어머니의 구원을 부처님께 청원한다. 이에 7월 15일 백중날, 7대 부모와 현생의 부모를 위해 오미백과(五味百果), 향촉과 의복 등을 정성껏 준비해 대덕스님들께 공양해 부모에게 받은 은혜에 보답토록 했다.

목련존자는 가르침대로 정성을 다해 갖가지 공양을 준비하고 축원을 하니 그 공덕으로 어머니가 지옥도에서 벗어났다고 하는데 이를 우란분절의 시원으로 본다. 우란분회(盂蘭盆會)를 열어 공양을 올리고 나누는 기도와 법회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백중은 부처님오신날, 출가절, 성도절, 열반절과 함께 불교의 5대 명절이기도 하다.

백중은 악업을 짓고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목련존자의 효심에 대한 이야기로 이는 오늘날 바쁜 일상과 더불어 다양한 가족의 형태 및 가족 붕괴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가족의 소중함과 효에 대해 일깨워 주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선망부모는 물론이거니와 현재의 부모와 가족에 대한 감사로 가족과 이웃에게 베풀고 나누는 공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되새기게 해준다

백중은 불가에서 뿐만이 아닌 대대로 내려오는 우리네 민중 속에 녹아져 있는 축제이기도 하다.

백중에는 민간에서 망혼제를 지내고, 절에서는 스님들이 석 달 동안의 하안거(夏安居)를 끝내는 날이기도 하다. 즉 우란분재와 백중은 조상 영혼의 천도, 참회와 중생제도, 나아가서 일꾼들이 즐기는 농촌축제의 날이 된다.

농번기를 지나서 한여름 지칠 때 즈음 마을 주민 모두가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풍년을 기원하는 축제의 한마당이기도 했다.

백중날에 머슴들에게는 백중빔이라고 해 새 옷을 장만해 줬으며, 모처럼의 휴가를 줘 백중장에서 즐기도록 했다.

시방삼세 제불보살님과 일체중생들의 은혜로움에 정성스러운 공양으로 모든 분의 삶 위에 푸른 생명 빛 뿌려지기를 부처님전에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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