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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야 탄소중립 정책과 온실가스 저감방안 마련을

이상석 국립순천대 교수

2023년 09월 24일(일) 17:59
이상석 국립순천대 교수
축산분야 탄소중립 정책과 온실가스 저감방안 마련해야

이상석 국립순천대 교수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빈번해지면서 지구온난화와 축산업에 대해 언급하는 일이 자주 등장했다. 2006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발표한 ‘축산업의 긴 그림자’에서는 세계적으로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18%로 교통부문보다 많고 환경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한 바 있다. 일부 상업광고에서는 자동차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이 소의 트림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보다 적은 것처럼 비교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축산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타 산업의 온실가스 발생량과 각각 다른 평가 방법(전주기 배출량과 부분 배출량)으로 비교하면서 비교우위를 제시하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국내의 사육환경과 가축의 유전능력, 사료의 품질 및 기술 수준 등을 고려하지 않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근거로 국내 축산환경을 비교하는 예도 자주 등장했다.

국내 가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제시한 배출계수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이 지침은 국내 한우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아니지만 현재까지는 1996년 북미 기준의 육우 메탄 배출계수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한·육우는 1년에 장내발효를 통해 두당 47㎏의 메탄을 배출하며, 가축분뇨에서도 한 마리가 1㎏의 메탄을 배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에 의한 축산분야 온실가스 발생량은 장내발효에 의한 메탄과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총배출량을 포함한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9.7백만 톤으로 국가 총배출량의 1.5%로 타 산업에 비해 적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가축 사육두수의 증가에 따른 장내발효와 분뇨 증가는 축산분야의 배출량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에서 새로 제시한 2019 기준에 의한 메탄 배출계수는 1996년도 배출계수 대비 36% 이상 배출량 증가가 예상돼, 국내에서 등록한 한우 고유의 메탄 배출계수의 적용 및 온실가스 저감 방안을 간구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발표한 FAO(2021) 자료에 의하면 가축의 생산성 기술의 증진은 고기소의 경우 17%, 젖소의 유 생산량은 1990년 대비 70% 향상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도 탄소중립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으며, 축산분야도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축산업을 저탄소 및 환경친화적인 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축산업의 정밀고도화 및 스마트 축산 확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사료 개선 및 분뇨 처리 효율 증진, 부산물자원 활용을 통한 친환경 순환 기술 등 다양한 기술들이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축산업이 지속 가능한 환경 친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활성화하고 있다. 축산분야는 우리 국민의 식량 안보 산업이자 생명산업으로서 탄력적인 탄소중립 감축 전략과 국내 사육환경에 맞는 감축 수단을 제시하고 적용해야 한다.

2023 국제농업박람회는 ‘지구와 인간의 건강을 지켜주는 농업’을 주제로 10월 12일부터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국제농업박람회 기간동안 한국축산학회와 공동으로 개최되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축산분야 탄소중립 방안을 알아보기 위해 유럽의 탄소중립 전략과 북미의 가축 개량 및 축산 전략, 미래의 스마트팜의 방향 등이 해외 연사들의 발표를 통해 정보교류가 이루어진다. 또한 탄소중립을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략을 미국, 일본, 호주의 학자들을 통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가축은 생태계와 유기적으로 연계된 소중한 생명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니콜렛의 문장을 옮겨본다. 환경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축산기술을 적극적으로 모색함으로써 가축이 소중한 자산이자 미래의 소중한 자원으로 산업적 가치를 향상하고 탄소중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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