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은 자연과 조화로운 지속 가능한 생태계의 보고다.

다도해와 국내 최대 갯벌 등 도서·연안 생태계 또한 뛰어나다. 참달팽이, 신안새우난초, 나도풍란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철새들의 중간정착지로, 풍부한 생물다양성은 자랑거리다.

신안군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멸종위기 종 복원사업 추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생태교육 활성화도 주력 중이다.

이를 위해 국립생태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등 연구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종 보호와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립생태원과 손을 맞잡고 지난해 7월, 홍도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참달팽이 20마리 첫 방사를 실시했다.

‘원추리꽃 축제’를 찾아 홍도를 방문한 탐방객과 주민을 대상으로 참달팽이 소책자를 배포하는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보전에 대한 중요성도 홍보했다.

신안군 세계유산과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의 보호를 비롯해 생물상 조사, 생물권보전지역 관리계획 수립 및 갯벌생태계 복원 등 철새 서식지 보호 활동, 자연공원 관리 업무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생태자원을 전시, 교육 및 홍보할 수 있는 전시관 및 교육시설을 운영중에 있다.

증도갯벌박물관, 장도산지습지홍보관, 철새박물관, 새공예박물관, 가거도해양보호구역관리센터, 신안자생식물뮤지엄 등이 대표적이다.

신안군이 운영중인 생태교육원도 교육시설로 손색이 없다.

신안의 생물 다양성은 지정학적 위치와 넓은 바다, 많은 섬과 갯벌 등 다양한 서식지를 바탕으로 한다. 외해의 섬, 훼손되지 않은 숲과 초지는 지역민에게 큰 축복이다. 장도산지습지, 흑산 배낭기미습지, 증도 갯벌 등 습지는 동식물들의 주요한 서식지로 특히 도요물떼새를 포함한 철새들의 중간기착지 역할을 한다.

구굴도, 칠발도의 밀사초 초지 군락은 바닷새들의 중요한 집단번식지이며 우이도 풍성사구에는 다양한 사구 식물들이 관찰된다.

신안의 섬들은 철새들의 주요 중간기착지이자 바닷새들의 집단번식지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흑산도, 홍도 가거도와 같이 먼바다의 섬들은 봄, 가을 이동시기에 다양한 철새들이 통과한다. 무려 380여종의 조류가 관찰된다.

환경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신안군에서는 25종의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67종으로 이 중 10% 남짓한 비율이 신안군에서 확인된 셈이다.

넓은 갯벌을 이용하는 철새들과 많은 섬에 각각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식물들 또한 신안의 자연환경을 대변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안군은 지난 1월, 주요 당산림 실태조사 용역보고회를 개최했다.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한 당산림 DB 구축, 도서생물 자원화, 생태계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함이다. 향후 신안 당산림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노력의 출발점이어서 의미가 크다. 군은 당산림의 생태계 보전 및 생물 다양성 향상을 위해 매년 신안 당산림에 대한 지속적인 정밀조사와 장기적인 보존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도해 지역은 기후학적으로 난온대 생육환경에 적합화된 생태적 특성을 갖고 있다. 당산림은 섬의 지리적 특성과 기후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지역의 대표성을 갖는 원식생이며 이들 식생이 발달해 마을 고유의 숲, 당산림을 이룬다. 옛날부터 당산림은 지역마을 주민들이 신성시해 함부로 출입을 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지역 고유의 특성을 갖는다. 무엇보다 자연환경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있어서 그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

소중한 생태자원인 당산림은 그동안 마을의 생활과 문화, 환경 변화에 따라 훼손, 방치, 소실되면서 그 흔적이 사라지고 있다. 당산림과 관련해 신안 지역은 당제가 매우 활발했으며, 약 333개 마을에 당이 120여개 이르렀다고 한다. 주요 당산림 실태조사 용역은 신안의 우수한 당산림 자원을 발굴해 보전·관리 및 향후 신안 당산림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진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당산림은 마을의 신앙숲을 대표하는 산림으로 마을 자연경관을 높이고,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면서 마을의 정체성을 대표적으로 표현하는 장소다. 자연자원과 역사문화를 표현하는 고유 생태자원이며, 지역의 문화가 공존한다. 생태, 문화, 역사의 기록을 간직한 살아있는 보물창고나 다름없다.

신안군은 국내 최초로 새우난초 축제를 열고 자생식물의 보존 및 미래가치에 대한 학술대회도 개최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새우난초는 현재까지 모두 6종으로 새우난초, 금새우난초, 한라새우난초, 여름새우난초, 신안새우난초, 다도새우난초 등이다. 신안새우난초와 다도새우난초는 신안군 흑산도에서 최초로 발견돼 2009년과 2010년에 세계식물분류학회에 품종 등록됐다.

그동안 신안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전과 관리, 생태연구 및 교육의 활성화 등 다각적인 업무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멸종위기종의 원종 확보, 서식지 연구 및 모니터링에 매진할 계획이다. 생태교육을 통한 지역주민 인식제고에도 힘을 모을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