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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가을 햇빛 '백내장' 유발 위험

■주종대 밝은안과21병원 원장
안구 노화 주범 자외선 차단 중요
빛 번짐 등 복시 현상엔 즉시 치료
40대 이상 정기적인 안검진 필요

2023년 10월 09일(월) 16:05
주종대 밝은안과21병원 원장이 내원한 환자를 검진하고 있다. /밝은안과21병원 제공
추석이 지나자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 여름내 괴롭히던 더위에서 벗어나 시원한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너나없이 나들이를 떠난다. 하지만 나들이를 떠나기 전에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가을 자외선이다.

가을이 되면 여름처럼 자외선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게 된다. 하지만 가을은 여름보다 자외선 지수는 높지 않지만 태양고도가 낮아지면서 오히려 눈에 직접 노출되는 자외선 양이 늘어나 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눈은 항상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자외선에 굉장히 취약하다.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눈 속에서 체내 유해산소인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만들어져 정상 세포를 공격하고 노화를 촉진시킨다. 특히 이 활성산소는 수정체의 단백질 변성을 일으켜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 위험 요인, 자외선

백내장은 투명한 수정체가 뿌옇고 혼탁하게 변하는 질환으로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시야가 흐릿하고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백내장은 대개 60대 이상에서 발병되는 노인성 안질환으로 주된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지만 유전, 선천성 대사 이상 등 선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고 당뇨, 외상, 스테로이드, 자외선 등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그중에서 자외선은 안구 노화의 주범이다. 자외선을 제대로 차단하지 않고 무방비로 노출되면 수정체의 노화가 빨리 찾아와 백내장 발병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30~40대 젊은 백내장의 증가 요인 중 하나로 잦은 야외활동으로 인한 자외선 노출이 꼽히면서 자외선 차단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미 백내장을 앓고 있더라도 자외선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면 안 된다. 백내장 환자가 과도하게 자외선을 쐰다면 질환의 진행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계절에 상관없이 외출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에 철저해야 한다.



◇뿌옇고 흐릿하다면 백내장 의심

백내장은 혼탁한 수정체의 위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백내장이 발병하면 눈이 침침하고 쉽게 피로함을 느끼며, 앞이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인다. 질환이 점점 진행되면 시력 감퇴를 느끼고 물체가 두 개 이상으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난다. 또한 밤에 전조등, 가로등과 같은 밝은 빛을 볼 때 눈부심, 빛 번짐으로 인해 야간 운전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백내장 증상은 노안 증상과 비슷해 노안으로 오인해 방치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만약 방치한다면 수정체가 딱딱해져 수술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에는 영구적인 시력 손실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가 있다면 안과 병원을 찾아 정확한 백내장 검사와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내게 적합한 인공수정체 선택

백내장은 크게 두 가지의 치료방법이 있다. 만약 백내장이 초기에 발병됐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수정체 변성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다만 혼탁해진 수정체를 다시 투명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백내장이 발견됐다고 해서 곧바로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백내장 진행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술 시기를 정한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눈 상태, 직업, 나이, 취미, 생활패턴 등을 고려해 안과전문의와 면밀한 상담 후에 환자에게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한다.

인공수정체 종류로는 단초점 인공수정체,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나뉠 수 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비용은 저렴하지만 원거리, 근거리 중 하나의 초점거리만 뚜렷하게 볼 수 있다. 때문에 수술 후에도 다른 초점거리를 보기 위해서는 돋보기나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반면에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상대적으로 비용은 비싸지만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까지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며, 백내장 치료뿐만 아니라 노안, 근시, 난시 등을 교정해 시력 개선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수술 후 철저한 관리 필요

모든 수술은 수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 후에는 눈이 이전보다 약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자칫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2차 감염, 부작용, 합병증 등에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빠른 회복과 안정적인 시력을 위해서 세심한 사후관리는 필수다.

수술 직후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눈을 비비거나 눈이 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약 1주 동안은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며, 1달간 눈에 힘이 들어가는 격한 운동이나 목욕탕, 사우나 등은 삼가야 한다. 또한 외출 시에는 강한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모자, 양산, 우산 등으로 햇빛을 꼼꼼하게 차단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국내 수술 건수 1위를 차지할 만큼 나이를 불문하고 주변에서 흔히 나타나는 안질환이다. 하지만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되기 때문에 40대 이상이라면 1년에 1~2회 정기적인 안검진을 진행해 본인의 눈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눈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 맑고 깨끗한 눈을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하자.

/정리=민찬기 기자

주종대 밝은안과21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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