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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회의 숨겨진 힘, 자원봉사

한양택 광주 북구 자치행정국장

2023년 10월 24일(화) 17:23
누구나 한 번쯤 이유는 다르겠지만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도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간혹 혹자는 아무런 이득도 없이 왜 봉사활동을 다니느냐고 묻는다. 그 물음에 답은 바로 ‘보람’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누구나 곤경에 처한 이웃을 보면 돕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 참여를 통해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의식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렇듯 자신이 누군가에게 또는 사회에 기쁨과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람’은 자원봉사의 출발이자 가장 큰 매력이다.

우리나라 자원봉사 활동은 마을의 정을 나누고 노동력을 자발적으로 교환했던 ‘두레·품앗이’ 활동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근대화를 거쳐 ‘서울올림픽 자원봉사자’ 모집을 계기로 돌봄과 연대의 정신을 통해 사회 전 분야에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으로 확대되었다.

특히 1997년 나라의 부채를 갚기 위해 전개된 ‘금 모으기 운동’과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 극복 운동’은 공동체에서 비롯된 자원봉사 정신을 통해 국가 문제 해결에 일조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렇듯 활동 분야를 막론하고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고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비울 줄 아는 자원봉사야말로 개인의 보람을 넘어 우리 사회의 버팀목으로 큰 힘이 되어왔다.

우리 지역 역시 더욱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우리 북구는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먼저 우리 북구는 13만여 명의 등록 자원봉사자와 121개 자원봉사단체, 16개 전문자원봉사단, 자원봉사 캠프지기 등 풍부한 자원봉사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0만여 명의 인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을 만큼 성숙한 주민 의식과 자원봉사 문화가 지역 전반에 널리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지역 자원봉사의 중추인 북구종합자원봉사센터는 교육·전산 전문인력 지원 등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주민들의 봉사활동 장려는 물론 지역 센터의 전문성 강화를 지속 도모해가고 있다.

아울러 자원봉사자 간담회 및 역량 강화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봉사활동이 개인의 성장으로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자원봉사 활성화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통해 기후 위기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범시민 경각심을 제고해 사회문제 해결의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 여건을 반영해 한국나눔연맹, 북구종합자원봉사센터와 함께 국민운동 3단체 등 각계각층의 후원과 봉사를 기반으로 ‘천사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은행과는 ‘사랑의밥차’를 운영해 소외계층에게 지역사회의 따뜻한 배려를 전하는 등 밥 한 끼 이상의 나눔문화 가치를 확산해가고 있다.

이외에도 30개소의 거점별 자원봉사캠프를 운영하여 마을 봉사자 모집, 복지 사각지대 발굴,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자원봉사에 대한 접근성 제고와 일상 속 자원봉사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자원봉사 참여율이 지난 2018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물론 코로나19 사태가 감소세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하지만 안타까운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국제노동기구는 자원봉사자의 활동 가치는 기부에 의한 금전적 가치보다 최소 50% 이상 높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이처럼 경제 그 이상의 가치를 갖는 봉사활동은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 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 ‘자원봉사진흥 제4차 국가기본계획’을 발표하였다. 본 계획의 골자는 시·공간적 봉사 참여 접근성 강화를 통한 자원봉사 영역 확장,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 주도형 자원봉사 프로그램 확대이다. 우리 북구도 정부 기조에 맞춰 비대면 자원봉사 인증 플랫폼과 지역 기업과 연계한 지역 문제 해결 중심의 ESG 자원봉사 활동 체계 구축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조선시대 나라 현안에 대해 왕이 직접 과거시험 문제를 내곤 했는데 이를 ‘책문’이라 하고 이에 대한 유생들의 답을 오늘날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대책’이라고 한다. 우리 지역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더욱 행복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책문에 대책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자원봉사 활성화’일 것이다.

성공하는 사회의 숨겨진 힘, 그것은 바로 ‘자원봉사’이다. 사회에 대한 위대한 관심과 자발적 실천 행렬로 우리 앞에 놓인 지금의 경제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적을 일구어내고 자원봉사라는 이름으로 우리 사회 곳곳을 풍요롭게 채워 더불어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 사회가 실현되는 그날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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