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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랑 실천, 심폐소생술 교육으로

송성훈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구조구급과장

2023년 10월 29일(일) 18:27
‘가을’

청명한 하늘, 단풍, 코스모스, 갈대, 축제, 황금들녘...그리고 심정지.

가을은 우리나라 사계절 중 세 번째 계절로 뜨거운 여름에서 차가운 겨울로 넘어가는 단계의 계절이며, 절기상으로 더위가 물러가고 아침과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이다. 하늘은 높고 청명하며 크게 춥거나 덥지도 않아 축제가 많은 계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 가을은 유난히 날씨가 오락가락 변덕을 부려 아침 낮으로 기온이 널뛰기를 하며 일교차가 크다. 이처럼 일교차가 클 때 신체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면 심장과 혈관의 부담이 커지면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기도 하고, 심장 돌연사 등의 위험이 평소보다 커지게 된다.

통계적으로 보면 대부분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9~10월에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따른 급성 심정지 사망률이 급증하고, 다음 해 2월까지는 심·뇌혈관질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우리 소방에서는 매년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대국민 응급처치 강화 교육·홍보 기간으로 지정해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교육·홍보하고 있다.

광주소방안전본부에서는 이 시기는 물론 평소에도 시민들에게 응급처치와 안전의 중요성에 대하여 각 소방서별로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빛고을국민안전체험관에서는 화재, 응급처치, 수난, 산악사고 등 각종 재난사고에 대비한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시민들이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따라 하기 동영상을 자체 제작하여 시내 곳곳 대형 전광판과 지하철, 영화관 등 다중이용장소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경기장을 찾는 관중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과 홍보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1년 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 참사 이후 많은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에 대하여 뜨거운 관심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수요가 급증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대국민 응급처치 교육 실적이 177만여 건으로 작년에 비해 거의 2배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심정지 상황 시 일반 시민의 심폐소생률 시행률은 3%이고, 119상황실 지도에 의한 시행률은 30~40%이며, 심정지 환자 회복률은 17%로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응급처치 교육은 일회성이 아닌 언제 어느 상황에서 누구나 시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습관처럼 몸에 익숙해지도록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

세상을 살다 보면 나에게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지도 않던 일들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사건사고는 예고 없이 우리에게 불시에 다가와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미리 준비하고 적절히 대처한다면 사고도 예방하고 피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는 “사람은 경험과 학습으로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비무환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언제든지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비, 경각심을 가지고 응급처치 교육은 물론 다양한 안전 체험과 학습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아울러, 나와 사랑하는 우리 가족, 그리고 더 나아가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을 체득하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웃 사랑의 실천, 심폐소생술 교육으로 준비하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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