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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용객 10명 중 9명 “셔틀열차 운행 중단 반대”

■ 철도노조 호남본부 1천여명 설문조사
63% 요금 인상돼도 ‘운행 희망’
광주시 지하철 2호선 대안 의문
“수익논리 아닌 지속 방안책을”

2023년 12월 06일(수) 19:00
6일 오전 광산구 송정동 광주송정역에서 전국철도노조 호남본부가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의 셔틀열차 중단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광주시가 오는 18일부터 운행을 중단하기로 한 광주송정역-광주역 셔틀열차에 대해 시민 절반 이상은 계속 운행돼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송정역을 찾은 철도 이용객 상당수는 열악한 교통 환경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어 셔틀열차 운행이 지속되기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국철도노조 호남본부가 지난달 23~30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셔틀 열차 이용객 1,056명 중 96%가 셔틀 열차 유지를, 94%가 요금이 인상되도 계속 운행하는 것을 찬성했다.

셔틀열차를 이용하는 목적으로는 광주송정역 열차 이용이 6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출퇴근 및 등하교(24%), 광산구·북구 등 지역 이동(1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장점으로는(복수선택 ) 이동시간 단축이 95%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저렴한 요금(66%), 심야운행(20%), 고객서비스(6%) 등 순이었다.

광주시가 셔틀열차 중단에 따른 대안으로 제시한 지하철 2호선(2029년 개통 예정)에 대해 84%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광주송정역 맞이방(대합실) 이용객 763명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65%가 셔틀 열차 운영에 찬성했다.

광주시에서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요금이 인상되더라도 63%는 계속 운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광주송정역을 이용하면서 불편한 점(복수선택)으로는 긴 이동시간(54%), 주변 도로 혼잡(42%), 대중교통 부족(38%) 등을 꼽았다.

송정역을 오가는 교통수단으로는 택시와 자가용이 4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하철(25%), 시내버스(15%), 셔틀 열차(12%) 등 순으로 이어졌다.

노조는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이날 오전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의 보편적인 대중교통 수단을 확대해야 할 광주시는 셔틀열차의 운행중단을 발표했다”며 “이는 안일한 교통정책과 탁상행정의 전형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셔틀열차는 북구와 광주송정역간 소요되는 이동시간을 50분에서 15분으로 단축시켜 해마다 이용객이 늘고 있다”며 “셔틀열차 일평균 이용객은 2021년 407명에서, 2022년 522명, 2023년 600여명으로 급증했는데도, 광주시는 차량 노후화로 인한 폐차 이유로 오는 18일부터 운행중단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셔틀열차 운행 구간에 2~3개의 간이역 또는 승하차장을 추가해 도시철도화하고 운행간격을 줄인다면 훨씬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대안의 교통망이 될 수 있다”며 “광주시의 안일한 교통정책과 예산타령으로 셔틀열차 운행에 소극적인 입장으로 대응하면서 셔틀열차 운행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철도공사는 철도교통의 공공적인 운영을 위해 수익논리에 우선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체차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광주시와의 적극적인 협의로 셔틀열차 운행이 지속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유리 전국철도노조 호남본부 조직국장은 “설문조사 당시 시민들은 지하철 개통시기가 아직 멀어 개통할때까지 운행해달라는 반응이었다”며 “광주시는 이용객에 따른 수익성을 따지는데, 현재 1개뿐인 셔틀열차 선로를 2호선과 확장하는 등 이용객을 끌어들이는 교통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노후 열차를 폐차해야하는 기간이 임박하자 신형 열차 도입을 검토했으나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오는 18일부터 운영 중단하기로 했다.

/민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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