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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세대 백내장 환자 증가추세…적절한 치료 방법은

■밝은안과21병원 김주엽 원장
눈부심·쉽게 피로하면 의심해야
일상생활 문제 있으면 수술 진행
환자 특성 맞는 인공수정체 선택

2024년 02월 05일(월) 17:07
밝은안과21병원 김주엽 원장
직장인 A씨(58)는 최근 들어 눈이 침침하고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안과병원을 찾았다. 단순히 피곤해서 생긴 증상으로 어겼지만 검사 결과 A씨는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평소 눈 건강에 자신 있던 A씨는 갑작스러운 백내장 진단에 놀라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지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안과전문의는 백내장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라며 A씨를 안심시켰다. 다만 경과 관찰을 통해 적절한 수술 시기와 방법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검진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밝은안과21병원 김주엽 원장과 함께 백내장 증상과 적절한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뿌옇고 흐릿하다면 백내장 의심

수정체는 투명한 볼록 렌즈 형태로 빛이 통과할 때 빛을 모아 망막에 정확하게 맺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단단해지고 혼탁해지는 질환을 백내장이라고 한다. 혼탁해진 수정체는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고 근거리 및 원거리 모두 잘 보이지 않으면서 시력이 차츰 저하됨을 느낀다. 평소에 눈이 쉽게 피로해지며, 햇빛을 보면 유난히 눈부심이 심해지기도 한다. 또한 사물이 2개 이상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이나 야간에 빛번짐으로 인해 운전하기가 힘든 경우가 있다.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몸에 노화가 찾아오는데 눈도 예외는 아니다. 노화 과정에서 수정체 내의 단백질에 변성이 일어나면서 백내장이 발병한다. 이외에도 대사 장애, 유전, 염색체 이상과 같은 선천적인 원인이나 외상, 약물 부작용, 자외선,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 등 후천적인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자기기 사용, 외상, 당뇨 등으로 인해 안구 노화가 앞당겨지면서 40대 이하의 젊은 백내장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일상생활에 불편 느끼면 수술 고려

백내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 백내장이라면 정기적인 관찰을 통해 수술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 환자가 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면 당장 수술을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눈이 불편하지 않은데도 너무 일찍 수술을 할 경우 환자가 수술 전과 후의 시력 변화를 크게 느끼지 못해 수술 후 만족도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기 백내장이라면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백내장의 정도와 눈 상태를 확인하면서 안과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보는 것에 문제가 있거나 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지속될 정도로 백내장이 진행됐다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은 통증, 충혈 등의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방치하거나 단순한 노안 증상으로 오인해 수술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과숙 백내장으로 악화돼 수술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수술을 하더라도 회복이 느리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녹내장, 포도막염 등의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 따라서 눈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는 즉시 정확한 눈 상태 확인을 위해 안과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내게 적합한 인공수정체 선택해야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로 잘게 부수거나 쪼개서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환자는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다초점 인공수정체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대개 원거리 초점만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때문에 수술 후에는 근거리에 필요한 돋보기를 착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다초점 인공수정체에 비해서 비용 부담이 적고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달리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교정이 가능하다. 렌즈 종류에 따라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등 모든 거리를 볼 수 있으며, 수술 후에도 별도의 안경이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초점이 여러 개다 보니 특성상 단초점 인공수정체에 비해 달무리 현상이나 빛번짐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렌즈 가격으로 인해 수술 비용이 비싸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 부담이 클 수 있다. 기능적으로 뛰어나고 비싸다고 무조건 환자에게 좋은 렌즈는 아니다. 인공수정체는 환자의 눈 상태, 생활패턴, 직업, 취미 등을 고려해 본인에게 적합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특히나 한 번 삽입한 인공수정체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정밀 검사 후 안과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백내장은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흔한 안질환이지만 환자에게는 눈을 수술해야 하는 것이 겁이 나고 부담스럽게만 다가온다. 하지만 백내장을 조기 발견해 적절한 시기 치료를 진행한다면 성공적이고 만족할 만한 수술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따라서 눈에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50대 이상이라면 1년 1~2회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백내장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리=민찬기 기자

밝은안과21병원 김주엽 원장이 병원을 찾은 백내장 환자의 수술을 하고 있다. /밝은안과21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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