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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설 30주년 광주비엔날레 명암

문화체육부 이나라 차장

2024년 02월 12일(월) 18:39
올해 광주비엔날레가 창설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30년 동안 14번의 전시를 개최한 광주비엔날레는 전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힐 만큼 상징적인 국제전시로 자리 잡았다. 재단은 창설 30주년 맞는 올해를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도약의 해로 보고 제15회 광주비엔날레를 기획하고 있다. 재단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니콜라 부리오를 선임,‘판소리-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전시 기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9월 본전시에 앞서 4월 18일부터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에 참여해 광주비엔날레 창설 30년 역사를 담은 특별전의 계획을 밝혔다. 야심찬 계획을 밝힌 재단이지만, 그간 문제 됐던 부분을 되짚어볼 필요성이 있다.

먼저 창설 30주년인 현시점에도 국제적인 명성과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예술상 하나 없다는 점이다. 광주비엔날레가 예술상을 시도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제1회 광주비엔날레의 경우 작가들의 참여유도를 목적으로 대상, 특별상, 관객 인기상을 만들었다 제3회 광주비엔날레부터 시상제도가 폐지됐다. 이후 2010년 제8회 광주비엔날레에서 ‘눈 (NOON) 예술상’의 명칭으로 시상제도를 부활, 2014년 제10회 비엔날레를 끝으로 사라졌다. 지난해 열린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 박서보 예술상을 제정, 예술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일회성으로 끝났다. 반복되는 폐지로 광주비엔날레를 상징하는 예술상은 전무하다. 황금사자상, 평생공로상등을 꾸준히 시상하며 권위를 높이고 있는 베니스 비엔날레와는 엇갈린 행보다.

정체성 미흡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미술계에서는 국내외 비엔날레와의 유사 전시·주제 등으로 참신성이 없다는 지적을 해 왔다. 몇 년 새 광주비엔날레 구성원이 조직을 떠나 역량 갖춘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날 선 담론을 표출하는 비엔날레인 만큼 현대미술에서 시대정신을 진단하고 흐름을 되짚는 비엔날레의 정체성 회복이 필요하다. 재단은 올해 30여 개국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파빌리온을 통해 세계 시민 사회를 현대미술로 결집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순히 규모만 키울 것이 아닌 되풀이 됐던 문제점을 개선해 창설 30주년이 광주비엔날레의 명성을 드높일 시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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