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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설 경기 봄날이 오길

백정엽 광주시 건설행정과장

2024년 02월 18일(일) 17:50
건설산업은 국가 발전의 근간이 되어 왔다.

70~80년대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한국의 건설산업은 지금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공한 건축물들이 국가 또는 도시의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되고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기도 하였다. 이렇게 한국을 대표하는 건설회사들은 세계적인 건축물을 세우며 K건설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하지만 요즘 건설경기는 찬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고물가, 고임금, 저성장이라는 수레바퀴 아래서 달러 강세로 인한 외환위기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덧붙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최근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중동 정세 불안에 국제유가가 크게 요동치고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스럽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WEO)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지난 10월 전망 대비 0.1% 상향 되였지만, 대외적으로는 중국경제의 둔화와 미국의 나 홀로 성장, 대내적으로는 고임금, 고금리 등 한국 경제에도 저성장 장기화라는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또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2024년 건설경기 전망을 보면, 거시경제적정책적 요인 검토결과 2024년 국내건설수주는 1.5%감소한 187.3조원으로, 저성장 국면과 고금리 상황이 최소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 경제는 불확실 속에 있으며, 이러한 경제 침체의 시기에는 모두가 고통스럽다. 그 중에서도 부정적 경제 여건과 함께 자재 값 인상, 자금 조달 어려움 등으로 지금도 힘든 건설사에는 더 큰 적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건설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2월 6일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금융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관계부처 합동 간담회가 있었다. 이날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건설사 수가 2006년 이후 최대치인 1,948곳이 우리지역에서는 91곳이 기록하는 등 건설업계가 휘청거리고 있고 건설업 임금체불액도 2020년 2,779억원에서 지난해 4,363억원으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업계는 물론 금융업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위기상황에 대비한 다양한 대응책을 논의하였다.

그러나 이런 암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회예산정책처에서는 2024년 건설업 실질부가가치가 전년 대비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전년대비 SOC 예산이 증액되고, 금융규제가 완화되어 단기적 불안감은 해소되며, 더불어 올해 하반기부터 건설시장 자금경색이 조금씩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업 특성상 관련 지표들이 단기간 내에 변동하기는 어려울 것이기에 건설경기의 부진한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지역에서는 도시철도2호선 2단계 건설공사, 민간공원 특례사업, 복합쇼핑몰 유치 등 대형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지역건설경기 부진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광주시에서도 지역 건설시장 활력 회복을 위해 건설경기 활성화 3대 원칙(신속집행, 조기발주, 통합심의)을 지역우수건설업체 추천, 관급공사 발주계획 정보제공 등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에, 2024년 지역건설사에 해주고 싶은 말은 ‘조금만 더 힘내자’가 아닐까 싶다. 먹구름이 여전한 경제 상황 속에 모두가 힘들겠지만, 그중에서도 건설사가 가장 무겁게 인내해야 할 듯하다.

그러나 건설사의 버티기 전략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카드일지도 모르지만, 어떤 면에서는 내실을 다지는 시기이면서 미래를 위한 자생능력을 키우는 방안일수도 있다.

모든 일에는 분명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기 마련이다. 우리지역 건설기업이 추운 겨울을 잘 버티고 살아남아 따듯한 봄을 맞이하는 내일의 승자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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