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우리는 ‘반려식물’과 함께 삽니다

정강욱 광주시 녹지정책과장

2024년 03월 17일(일) 19:52
여러분은 누구와 같이 살고 있나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농경 생활과 함께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 농작물 재배와 수확은 먹고사는 일과 직결되어 일손이 많이 필요해졌다.

그런 연유인지 부모와 자녀 외에 부모의 부모(조부모) 3세대로 대가족을 이루어 구성원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게 흔했다. 사회가 점차 산업화, 공업화되면서부터는 부부와 미혼 자녀만으로 이루어진 핵가족화되어 가면서 한 가정에서 같이 사는 사람의 수가 줄어들었다.

그나마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전통적인 가족관계의 틀이 점차 사라지고 1인 가구는 매년 증가세로 보편적인 가구 유형으로 자리 잡아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났다. 또한 사람이 아닌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 한다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최근에는 ‘반려식물’과 같이 산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반려식물은 식물을 매개로 사람과 정서적으로 가까이 두고 교감을 나누며 남녀노소 누구나 키울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인간이 주로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거나 즐거움을 위해 기르는 반려동물과는 구분된다.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을 ‘식집사’라고 부른다. 식집사는 식물과 집사의 합성어로 반려식물을 키우며 기쁨을 찾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농촌진흥청의 자료에 의하면 식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반려식물을 통한 효과를 조사한 결과를 요약해 보면 심리적·정서적 효과로는 ‘집안 분위기가 밝아졌다’는 응답이 44.0%, ‘일상 속 소소한 기쁨을 준다’는 응답이 43.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가 38.4%, ‘집안 공기가 맑아진 것 같다’ 35.9%,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가 20.7%, ‘성격이 온화해진 느낌이 든다’ 14.3% 순으로 응답하였다.

또 다른 조사에서 특히 반려식물을 키우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무려 92%가 반려식물을 기르는 일이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변하였고 응답자 중 93%는 외로움 해소에도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렇듯 심리적·정서적 효과는 물론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더해져 반려식물이 주목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러면 어떤 종류의 반려식물을 키우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 궁금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광주시에서는 매년 봄철 시민 나무 심기 붐 조성을 위해 나무 나누어 주기를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반려식물과 함께하려는 시민들에게 동백나무, 황칠나무, 돈나무 3종 6,000주를 나누어준다. 이 나무들은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서 잘 자라는 나무들로 집안 화분에 심을 수 있어 반려식물로 안성맞춤이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나무를 심고 가꾸기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발적인 도시녹화 운동 참여를 위해 마련하였으며 우리 지역 조경수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조경수협회 광주·전남 서부지회와 함께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 나무를 직접 재배하는 회원들로 이루어진 단체로 더 푸르른 내일을 위한 수목을 공급하는 단체이다.

올해 나무 나누어주기는 일시에 많은 사람들이 한곳으로 몰려 주차나 차량 통행 혼잡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온라인 예약으로 추진한다.

광주시 누리집 ‘바로 예약’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기간은 3일간(3월20~22일)이다. 예약자는 알림톡으로 통보할 예정이며 현장 배부는 호남조경수유통센터(서구 서창둑길 322 소재)에서 6일간(3월25~30일) 진행한다. 접수 번호 끝자리가 홀수일 경우 홀수일에 짝수일일 경우 짝수일에 현장 방문하여 교환할 수 있다. 단 일정이 있어 못 받은 시민들을 위하여 29일과 30일에는 접수 번호에 상관없이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같이 산다고 하면 ‘한솥밥을 먹는 식사 공동체’라는 의미로 한국인에게는 ‘가족’이라는 말이 친숙한데 나무 심기 좋은 계절, 광주시에서 나누어주는 나무를 화분에 심어 가족처럼 오랫동안 우리 곁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반려식물과 같이 사는 걸 기대해 본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