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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움’, 국민연금 직원들이 자주 쓰는 단어

기고-윤중선(국민연금공단 광주지역본부장)
멀고 긴 노후 위해 준비
가입 기간 늘리기 추진

2024년 04월 04일(목) 14:44
윤중선 국민연금 광주지역본부장
국민연금제도 실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현장에서 매일 국민과 소통하고 응대하는 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일 것이다. 오랜 기간 국민연금 가입지원, 연금 지급 등 다양한 업무 보직을 바꾸어가며 다양한 세대 지역주민의 질문에 답해주고 연금 상담을 하는 우리 112개 지사 현장의 직원들과 티타임을 가질 때 가장 많이 듣는 단어가 ‘안타까움’인 것 같다.

국민연금은 국가가 국민의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 미리 준비토록 좋은 취지로 도입됐지만 보완하고 개선해야 할 여러 법률과 지침 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큰 틀에서는 노후를 대비해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고, 길고 긴 노후기간동안 국민연금으로 기본 생계와 의료비 지출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돕는, 수많은 선진국에서도 도입해 잘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하지만 국가가 운영하는 국민연금에 대해 무조건 싫다고 하는 고객을 만났을 때, 나중에 국민연금 기금이 고갈되니 내기 싫다는 고객을 만났을 때, 그리고 이 제도를 가장 잘 아는 우리 직원이 왜 내 주변 가족에게 국민연금을 내도록 하는지를 일반 국민들이 이해해주지 않는지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한다.

지난 2023년 1월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를 관할하는 광주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해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우리 지역 주민들의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꾸준히 연금제도를 알려 전국에서 가장 국민연금제도 이해도가 높은 지역으로 만들어보자고 대화해오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내 오피니언 리더, 청년 대표 등으로 구성된 광주·전남 지역 국민연금 자문단에서도 이러한 취지와 목적을 안내하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국민연금을 선물하세요’라는 네이밍으로 캠페인을 진행해 노후에 많지는 않지만 부족하지 않은 연금생활을 위해서는 젊은 시절 한 달이라도 더 가입기간 늘리기, 비정기적 소득 활동에 종사해 국민연금 가입을 꺼리는 분들의 국민연금 가입하기, 건강보험공단 호남본부와 협업해 아직 납부하지 않은 과거 미납분 국민연금보험료를 납부해 국민연금 가입기간 늘리기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민연금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가급적 오랜 기간 국민연금 가입하기, 보다 많은 연금보험료 내기, 과거의 국민연금 납부 중단 기간을 되살리기 위해 추후에 일시에 납부하는 추납보험료 활용하기, 과거 미납분 납부하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주로 50대 이후 은퇴가 임박하신 분들이 이를 상담하고 신청해 가입기간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 시점을 좀 더 당겨 30~40대부터 차근차근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늘려서 노후 부부 가족 연금액을 높이기 위해, 일하다가 자녀 양육 등의 사유로 경력이 단절되어 전업주부로 계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공단은 여력이 되는 경우 자발적으로 국민연금을 임의가입해 가입기간 늘리기를 권해드리고 있다.

이런 홍보활동의 효과로 최근에는 나의 연금만이 아니라 가족의 연금까지 생각해서 군대 간 자녀와 18세에 도달한 내 자녀의 미래를 위해 대신 국민연금을 가입해 내주고 싶다는 지역주민도 심심치 않게 늘고 있다.

멀고 긴 미래 노후를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준비하는 것이 국민연금제도의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연금제도 인식도가 가장 선진화된 지역으로 인정받기를 바라고 또한 이에 따라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지역주민이 많이 늘어나 우리 직원들이 자주 쓰는 단어가 ‘안타까움’이 아니라 ‘보람’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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