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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색채마케팅, 섬에 꿈을 입힌다

최지혜 신안군 섬 발전진흥과 주무관

2024년 04월 04일(목) 16:20
최지혜 신안군 섬 발전진흥과 주무관
신안군은 바다 위의 꽃 정원이다. 유·무인도 할 것 없이 1,004개의 섬은 특색 있는 볼거리로 넘쳐난다.

신안군은 자연이 내준 섬의 특성에 맞게 디자인해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뤄 공존하기 위해 다양한 색깔을 입혀서다. ‘1섬 1정원화’ 사업을 추진해 늘 푸른 생태 환경과 사계절 꽃피는 섬을 조성하고 있다.

작은 섬을 관광지로 가꾸기 위해 펼치고 있는 색채마케팅은 큰 이슈를 낳고 있다. 섬에 자생하는 꽃과 나무의 색깔에서 착안해 마을에 화려함을 입히는 중이다. 천혜의 경관만으로 관광 자원화, 상품화하기엔 역부족인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신안군은 코발트블루와 노란색, 주홍, 보랏빛으로 10개의 섬을 물들였다. 병풍도는 맨드라미꽃과 닮은 주홍색으로, 노란색 원추리꽃과 붉은 섬이 잘 어울리는 홍도도 주홍색이다.

수선화의 섬 선도는 노란색으로 채색을 마쳤다. 수국의 섬 도초와 해당화의 섬 비금은 코발트블루로 색깔을 맞췄다. 유채꽃과 은행나무, 황금사철이 뒤덮는 팔금면은 노란색, 퍼플섬으로 널리 알려진 안좌면은 보라색으로 색을 입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낡고 오래된 지붕 색을 바꿔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독특한 멋을 뿜어내는 섬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국적인 멋에 흠뻑 빠져들고 남음이다.

섬 발전진흥과에서는 읍·면별로 축제 준비를 위해 또 지역 특성에 맞는 수종들로 섬들에 색을 입히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건축물, 도로의 채색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신안군의 색채마케팅을 이끄는 기본색은 코발트블루와 화이트다. 섬마을의 지붕은 청결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코발트블루가 주를 이룬다. 담장은 숭고, 순수를 뜻하는 흰색으로 단장했다.

현재 추진 중인 색채 사업에는 작은섬정원과에서 16개소, 민원봉사과에서 5개소, 관광진흥과에서 4개소, 섬 발전진흥과에서 49개소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평범한 시골 마을 지붕에 색깔을 입히니 도회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임자도 광산마을의 밋밋한 회색 도로에 색채를 넣었더니 색다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고이도의 진입도로는 섬을 더 멋스럽게 바꿔 놓았다. 병풍1리의 마을 벽화는 오고 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해졌다.

신안군은 스텐실, 가드레일, 다리, 선착장에도 과감하게 색깔을 입혔다. 무심코 지나쳤던 곳곳이 눈에 띄는 명소로 탈바꿈했다.

신안군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섬’이 주는 무게는 만만치 않았다. 임용 후 첫 발령지인 자은면에서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자은면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막연하게 무섭고 두렵기만 했던 걱정을 떨쳐 낼 수 있었다. 반갑게 맞아 주는 동료들, 웃으며 손 내밀어 주는 주민들이 좋았고 고마웠다.

신안에 홍어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대파, 마늘, 양파, 과일뿐만 아니라 철을 달리해 바다에서 걷어 올리는 어족도 다양한 풍요로운 섬이다.

지난해 군청으로 전입해 와서 읍·면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를 경험했다. 며칠 전 축제 때마다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다 보니 행복이 담겨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흐뭇한 미소를 떨칠 수 없었다. 두렵고 아무것도 없는 곳이 아니었다. 더, 더욱 좋은 기억, 소중한 추억을 쌓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신안은 새로운 희망을 그리기 제격인 곳이 틀림없다. 섬에 색깔을 입히는 일도 마찬가지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기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섬에서 태어나 당당하고 신안군에서 사는 일이 자랑거리가 됐다. ‘꿈’을 섬에 입히는 일이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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