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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료 파행' 의-정 무조건 머리 맞대야
2024년 06월 17일(월) 19:41
의료계의 집단휴진 사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남대와 조선대 등 지역의 의대 교수들을 비롯한 전국의 의대 교수들이 어제부터 집단 휴진을 결의한데 이어 오늘부터 진료 중단에 들어갈 예정인 것이다. 집단 휴진이 가시화할 경우, 동네 의원인 1차 의료기관에서부터 대학병원인 3차 의료기관까지 전체 의료 시스템이 마비될 우려를 배제키 어렵다는 점에서 걱정이 매우 크다.

서울의대 교수들은 어제부터, 연세의대 교수들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결의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18일 휴진 계획에 '빅5'로 불리는 주요 병원의 교수들이 일제히 동참 의사를 밝힌 것이다. 우리지역에서도 전남대병원의 경우 30%가량인 20~30명의 교수가 18일 예약된 환자 진료 일정을 연기했거나, 휴가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대병원도 일부 진료과에서 예약 환자 일정 연기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의 빅5 병원처럼 동시에 집단 휴진에 들어가는 것은 아닐 지라도 의료 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하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의료계와 정부의 대치는 평행선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원칙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내세우면서도 끝 모를 대치 전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제도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이미 의료 붕괴가 시작됐는데 정부가 귀를 막고 도대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며 정부는 대학병원장들에게 "교수 집단 휴직으로 병원에 손실이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강대 강의 평행선이다.

집단 휴진이 확산할 경우 동네 의원부터 대학병원까지 전체 의료 시스템이 마비될 것은 불문가지다. 하지만 정부와 의료계는 강대강 대치로 평행선을 달리면서 진료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의료현장의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음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어떤 경우든 의료 현장이 마비될 경우, 그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측은 어떤 방식이든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타협을 모색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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