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는 6일 “광주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지정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 공감대 등 원활한 이전작업의 선결과제인 광주 민간공항의 우선 이전을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29일 첫 3자 회동은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하는 자리였고, ‘진전된 것이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첫 만남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2차 회동은 되도록 빨리 추석절 이전에 만나자고 광주시와 무안군에 제안해둔 상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국방부의 군공항 예비후보지 지정과 관련해서는 “연내 지정은 무리가 있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정돼야 이후 이전 대상지 선정, 지원사업 심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예비후보지 지정 전에라도 구체적인 지원사업을 제시해야 수용성과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고, 기존 사업에 대한 심의도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광주시는 후보지로 최종 확정되면 광주 민간공항을 이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후보지가 아닌 예비후보지로 지정된 뒤 민간공항 이전을 확정해야 한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선 민간공항 이전 후 군공항 이전을 담은 2018년 협정서도 다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공항 이전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이전 지역 발전과 연계해 이뤄져야 한다”며 “무안을 관광물류 특구로 지정해 공항 주변을 국제컨벤션과 관광, 물류중심지로 육성하고 미래형 신도시로 구축하는 게 비전이고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국립의대 설립 공모를 두고선 “전남도는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도민들이 공감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테니 양 대학이 꼭 참여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순천대에서 사전의견수렴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간담회와 공청회에 참여해서 나중에는 공모에도 참석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지방소멸 위기극복을 위한 꺼내든 전남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선 “연내 특별법 제정을 통해 특별자치도 지위를 획득한 뒤 내년에 강원·전북 사례와 같이 특례 권한을 확보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역 국회의원들께서 적극 나서주고 있다”며 “도는 이에 발맞춰 도의회·국회 세미나와 권역별 도민설명회를 열고, 국회 양당 지도부와 행정안전부, 각 부처 장관과의 면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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