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태평양 도서국 놓고 '외교전쟁'

대규모 원조·외교관계 강화 등 지지 확보 나서

2018년 09월 10일(월) 18:48
미국과 중국이 전략적 요충지인 태평양 도서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치열한 외교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직전에 태평양 도서국 지도자들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불참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신 참석하기로 했다.

태평양 도서국의 총인구는 230만 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곳은 미국과 중국 모두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이다.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일본, 인도, 호주와 연대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데, 태평양 도서국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중국은 태평양 도서국을 포섭하는 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2011년 이후 중국이 이들 국가에 지원한 원조와 차관 규모는 총 13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보다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지원 규모가 큰 국가는 인근 국가인 호주뿐이다. 중국의 외교 공세에 놀란 미국 등 서방국가도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지원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라이언 징키 미국 내무장관은 지난주 나우루에서 16개 태평양 도서국 대표들과 만나 통가, 피지, 파푸아뉴기니를 위한 군사 지원에 700만 달러를 지출하고, 매년 다국적 합동훈련에 75만 달러를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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