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생활체육 상생 역점 전남발전 도모”

격의없는 소통·대화 일관성 있는 업무 추진
꾸준한 체육영재 발굴·육성 대안 마련 노력
2023년 목포 전국체전 성공개최 준비 총력

2018년 11월 04일(일) 17:35
박철수 상임부회장
지난 9월 취임한 박철수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65)은 34년간 목포대학교 카누팀 감독을 역임해왔던 전문 체육인 출신이다.

그는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엘리트체육을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으로 체육에 대한 식견이 탁월하다는 체육계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의 체육인들과 소통하고 동행하며 전남체육의 진흥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박 상임부회장을 만나 전남 체육 발전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취임 후 한 달이 지났다. 늦었지만 취임 소감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저의 65년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바쁜 시간인 듯 하다.

김영록 도지사와 지연·혈연 등 특별한 인연이 없는데도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임명된 것은, 그동안 체육 현장에서 수없이 땀 흘린 전남체육인들의 자존감을 지켜주고 자긍심을 심어준 큰 선물로 알고 있다.

특히 김영록 도지사는 평생을 체육현장에서 살다시피한 저를 상임부회장으로 내정하면서 소통과 동행의 마음을 가지고 전남체육 진흥에 봉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화답하자는 의무감을 가지고 체육인들 간의 격의 없는 소통과 화합으로 전남체육 발전에 진력할 각오를 가지고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 취임과 동시에 99체전 참가, 전남생활체육축전 개최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셨다. 소회와 함께 상임부회장으로서 원칙과 각오가 있다면

▲이사로서 경험해봤던 전남체육회가 아니다. 전문체육으로는 소년·동계·전남 전국체육대회 등과 생활체육으로는 어르신·어린이·전남체육대축전 및 전국생활체육축전 대회 개최 및 참가, 시·도간 교류(서울·경북), 각종 사업 추진 등 업무량이 보통 많은 것이 아니다. 새로운 경험과 함께 공부도 많이 하고 있다.

상임부회장으로서의 원칙은 분명 있다. 전남체육의 방향이 올곧게 추진돼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무처 및 회원종목단체, 시·군체육회와의 격의 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일관성 있게, 착오가 덜한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공존·상생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 99체전을 자체 분석한다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체육회 예상순위 13번째인데다 98체전에서도 종합 13위를 차지한 바 있는 전남도로서는 99체전에서 종합 10위로 3계단 껑충 뛰었다. 목표였던 종합 12위도 2계단이나 넘어섰다. 추가 득점 상승과 내실도 튼튼했다는 분석이다.

5가지 정도로 분석해보자면 첫 번째는 경기인 출신을 집행부에 임명해 전남체육인들의 사기를 고취시켜준 김영록 도지사의 체육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었다. 이것이 선수단 전체 사기로 이어졌다.

두 번째는 뜨거운 열정과 많은 관심을 가져준 회원종목단체, 시·군 체육회, 유관기관, 사무처 직원들이다. ‘하고자 하는’ 의욕으로 서로 협심했고, 운영체계 등에서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판단한다.

세 번째는 단 1점이라도 더 획득하고자 최선을 다한 현장 지도자들의 숨은 노력이다. 지도자는 선수의 아버지다. 이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네 번째는 전임 집행부(김홍식 상임부회장·김상민 사무처장)의 업무를 체계화시켜 놓은 공이다. 저는 이 공로에 무등을 탔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 싶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상대적 반사이익이다. 부산, 대구가 스스로 무너졌다. 우리도 역시 이러지 마란 법은 없다. 내실을 다져 나가야 할 것이다.



- 전남체육의 성과를 전국체전 등 체육대회 성적으로만 매길 수는 없지만 무시할 수도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남체육 발전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지.

▲체육은 곧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특히 엘리트 체육은 절대적이다. 타 시·도와의 경쟁 바로미터가 바로 체육대회의 성적이다. 이 순위가 ‘전남체육이 도약하고 있느냐, 아니냐’의 척도가 되고 있다. 당연히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해 대회경쟁력 확보만이 전남체육 발전의 대안이 아닐까 싶다.

우선 2018년 전남도체육회 사업계획인 ‘스포츠 복지를 통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3대 추진 목표인 ▲ 도민의 삶의 질 향상 ▲ 전남체육의 새로운 도약 ▲ 선진체육 행정 구현, 그리고 세부 추진 방침인 ▲ 경기력 향상 ▲ 대회 운영 효율성 ▲ 생활체육 활성화 ▲ 체육행정·시설 지원 선진화 ▲사회공식사업 등 변함없는 일관성 업무 추진에 역점을 두겠다.

물론 ‘일신 우일신’ 자세로 ▲우수선수 발굴·육성 및 경기력 향상 ▲ 2022년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차질없는 개최 준비 ▲ 각종 위원회 활성화 ▲ 현장 지도자들의 애로점 해소 ▲ 회원종목단체 및 시·군 체육회와의 상호 협력관계 구축 ▲ 전남체육인재육성장학기금 추가 확대 조성 ▲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직장분위기 조성 등 7가지 운영 방침의 실천에도 진력을 다할 각오다.



- 전남의 체육 꿈나무 육성이 타 지역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와 향후 대책은.

▲전남은 농도이며, 고령화돼가고 있다. 전국 어느 광역자치단체보다도 이런 흐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젊은층이 부족하다보니 체육 꿈나무 육성 또한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남의 학교체육, 초·중학교 성적은 나름 강한 편이다. 전국소년체육대회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지난 2010년 제39회 대회부터 2012년 제41회 대회까지 3년 연속 전국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 이후 다소 부진하다가 2017년 46회 금메달 40개, 2018년 47회 금메달 32개 획득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체조, 레슬링, 사격, 근대3종, 볼링, 양궁, 수영, 정구, 배구 등 다수의 종목에서 괄목할만한 경기력을 보유해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많은 체육영재들이 배출되는 등 우리도 체육의 미래를 한층 밝게 하고 있다. 이는 고교부, 대학부, 일반부로까지 이어질 것이다. 다시 말해 체육영재 발굴·육성만이 전남체육의 대외경쟁력 확보의 지름길이라 판단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농도인 전남지역 특성상 체육영재들의 꾸준한 발굴·육성을 장담할 수는 없다. 전남도교육청 등과 긴밀히 협의해 현실적인 대안이 무엇인가는 찾아보도록 할 것이다.



- 지역 스포츠 기반은 실업팀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전남지역 실업팀 현황과 앞으로 실업팀 창단 계획은.

▲전남도는 전남도청을 비롯한 15개 기관에서 17개 종목, 27개팀을 보유하고 있다. 98체전 역대 최고성적에 비해 99체전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우리도 일반부 득점의 큰 역할을 해주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특히 99체전에서 우리도는 지역 연고팀의 경기력 상승이 큰 힘이 됐다. 따라서 행정기관직장팀 미육성 6개 군의 창단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여기에 나주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팀 연고지 이전 및 연고 팀 유치, 한국농어촌공사 배드민턴과 전남개발공사 등에도 팀 창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도, 도의회 등과 긴밀히 협력해 어떻게든 결실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예산 확보가 급선무다.



- 우수한 지역 출신 선수들이 진학·취업문제로 타 시·도로 유출되는 사례가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장기적 대안이 있는가.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관왕인 사이클 나아름, 볼링 박종우, 배드민턴 이용대, 수영 박선관, 스쿼시 김가혜 등이 우리지역 출신들이다.

이들이야말로 팀을 창단해 전남도로 재영입 해야 한다. 특히 2022년 제103회 대회를 앞두고 절실한 숙제가 아닐 수 없다. 2016년 브라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궁 최미선의 2018년 순천시청 입단 예정 사례 등을 면밀히 감안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남 출신 선수들이 전남도에서 활동하는 것이 정착될 때, 체육영재 발굴·육성 등 학교체육 활성화의 지름길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동·하계 전지훈련팀 유치, 스포츠마케팅 활성화 등 전남체육 진흥의 시너지효과까지 더해질 것이다.



-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된 지 약 2년이 됐다. 아직 미흡한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고, 어떻게 해결해 나갈 생각인가.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공존·상생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각각의 틀 속에서 성장해온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화학적 결합까지는 시간이 다소 부족한 듯 싶다. 시간이 약일 것이다.

하지만 두 수레바퀴 모두 분명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전문체육은 전남체육의 자존심을 짊어진 대외경쟁력 확보일 것이며, 생활체육은 도민의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다. 특히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 종목처럼 생활체육이 활성화돼 있는 종목의 경우 전문체육 강세로 연계돼야 한다. 이런 노력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는 전남 전문체육의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이들 종목의 전력이 강해지면, 전국체육대회 등에서 다득점 및 다메달 획득 등을 기대할 수 있어 종합순위도 자연스레 상승할 것으로 본다.



- 지방자치가 발전해가면서 체육을 마케팅으로 연결해 지역 소득을 높이려는 지자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남도체육회 차원의 마케팅 전력은 있는지.

▲현재의 스포츠는 한마디로 말해서 ‘산업’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하계 전지훈련팀 유치 및 각종 전국규모대회 개최 등에서 지자체마다 혈안이 돼있다.

전남도는 지난 2008년 제89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계기로 확충된 경기장 시설, 맛있는 음식, 따뜻한 기후 등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동·하계 전지훈련팀의 급증과 각종 체육대회 유치 노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해남, 강진, 순천, 구례, 영광 등이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따뜻한 기후, 좋은 음식, 숙박시설로 많은 전지훈련선수단을 유치하고 있다. 파트너쉽 훈련을 통한 전남도 선수단의 경기력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된다. 시·군이 스포츠마케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장, 군수들의 관심도를 끌어 올리겠다. 인맥을 활용해 의견을 교환해 나갈 것이다.

우리 체육회에서는 앞으로 전지훈련 유치 홍보를 강화함과 아울러 선수단의 격려 및 애로사항 청취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 2023년 목포에서 제103회 전국체전이 열린다. 경기장 건설 등 준비는 어떤가.

▲목포시 개항 이래 최대 전국적인 행사다. 주최지역으로서 역할도 잘 알고 있다. 주경기장을 새로 건설해야 하는 등 할 일이 태산이다. 다른 많은 체육시설 등도 개·보수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시·군 상징성 등을 면밀이 종합해 적절하게 종목별로 분산 개최해야 한다. 전남도청 내에 인력과 예산이 투자되는 ‘체전준비기획단’ 등이 조만간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체육회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성공 개최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마지막으로 전남 도민과 체육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전남도체육회는 우리 200만 도민들에게 체육으로 봉사하는 조직이다. 그 봉사의 정신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도민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면서 항상 지켜봐 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열심히 하겠다.

/강상구 기자





<프로필>

▲ 목포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 학교법인 문태학원 이사장 ▲ 전남카누연맹 회장 ▲ 대한카누연맹 부회장 ▲ 목포시체육회 상임부회장 ▲ 목포대학교 카누부 감독 ▲ 전남도체육회 이사 ▲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 ▲ 전남도 정책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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