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진실
2018년 11월 06일(화) 18:03
김성호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공자는 논어의 자로 편에서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고 했다. 군자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여 보다 나은 가치를 추구한다는 뜻이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론화를 두고 여론전이 펼쳐지고 있다. 양편 모두 지역의 발전과 방향을 걱정하는 진실된 마음이기에 서로 존중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최근 일부 편향된 주장이 제기되면서 잘못된 자료 인용으로 진실이 호도되고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이에 시민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 잘못된 사실들을 바로 잡고자 한다.

--시 부담 8,231억, 하루 43만명 수송

반대단체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지나치게 비용은 늘리고 편익은 축소하고 있다. 건설비는 2조5,000억원, 좌석은 36좌석, 만원일 때 승객은 100여명이라고 주장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먼저, 광주 2호선 건설비용은 2조579억원이며, 이중 60%가 국비(1조2,000억원), 즉 국가 지원액이다. 광주시는 남은 40%(지방세 30%, 지방채 10%)인 8,231억원을 부담한다. 또 수송인원은 2량 기준 만차시 154명, 3량으로 증량했을 때는 231명까지 늘어난다. 운행시격 또한 4~9분 간격으로 일일 수송인원으로 산출하면 43만명이나 된다. 달랑 2칸짜리 지하철이 아닌 버스 1,024대를 품은 지하철인 셈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보면 번화가를 누비는 노면전차가 등장한다. 바로 요즘 말하는 트램으로, 1899년 서울 경성에 최초로 부설되어 1968년까지 운행된 바 있다. 지금 현대화된 대도시에서는 트램을 거의 볼 수 없다. 트램 운행으로 인한 교통흐름 단절문제, 외부환경으로 인한 상황 발생시 대처 불확실성 등 불편함이 더 크기 때문이다.

반면, 도시철도 건설은 지금도 지속적으로 건설·확장되는 검증된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서울은 기존 9개 노선 외에도 신림선·동북선 등 10개의 경전철 노선을 추가 계획하고 있으며, 부산은 5호선 착공에 들어갔다. 대구는 현재 운행 중인 3호선 외에도 엑스코선 등을 추가 계획 중이며, 인천 역시 2호선을 운행 중인 가운데 기존 노선의 연장까지 진행하고 있다. 타 지역이 도시철도사업을 중단했다는 반대 측의 주장과는 달리 지역마다 경쟁적으로 도시철도를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철도, 검증된 대중교통 시스템

반대 측은 저심도 공법·고무차륜·무인운전 시스템이 예비타당성 통과를 위한 편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저심도 공법은 프랑스·독일 등 유럽 등지에서 시공·운영되고 있으며, 1896년 개통된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4~5m 깊이의 저심도 노선을 120년간 안전하게 운행 중이다. 고무차륜과 무인운전 역시 마찬가지다. 고무차륜은 운행소음 및 진동을 저감시키고, 경사길을 올라갈 수 있는 정도가 우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인운전 역시 열차와 관제실간 신호를 통해 실시간 원격제어가 가능한 최첨단 기술로, 이 모두 부산4호선, 인천2호선, 대구3호선, 서울 우이신설선 등에 적용되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당초 2호선 기본계획안은 종합터미널 및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경유가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예비타당성조사 등 중앙부처와의 협의과정에서 터미널이 포함된 지선은 도시철도법에 근거, 관련절차를 별도로 이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향후 광주시는 2019년 초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시 2호선 지선노선 등을 포함한 새로운 도시철도 정책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더 많은 지역거점을 연결하기 위해 잠시 보류했을 뿐 지선 신설에 대한 새로운 도시철도 구축계획안이 나올 것이다.

광주2호선 건설은 시민과 전문가, 공무원들이 10년간 연구하고 토론하며 맺어낸 도시공학과 지역발전에 대한 철학의 결정체다. 올 여름 발표된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광주 시민들 역시 87.4%가 2호선 건설을 찬성한다는 의미있는 결과도 공개된 바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실현 방안과 고품격 공공교통 서비스 제공을 통한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올바른 비판과 토론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김성호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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