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글짓기 중등부 대상

너와 나의 아름다운 우정

2018년 12월 13일(목) 17:13
삼육중학교 3학년 1반 김도운
너와 나의 아름다운 우정

찬따 사리암 레악스메이야 안녕!

나 도운이 형이야~~ 그동안 잘 지냈어?

거기 날씨는 어때? 여전히 더운 날씨인지 모르겠구나.

여기 한국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중에 겨울에 접어들었어.

나는 스웨터 옷에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고 다닐 정도로 무척 추운 날씨야.

내가 너의 후원자가 되어서 가족이 된지 벌써 올해가 3년째이구나. 처음에는 엄마의 부탁으로 시작한 후원이었지만 지금은 어엿한 너의 키다리아저씨가 아닌 형이 되고 싶다.

형은 이제 중학교 3학년으로 내년에는 고등학생이 된다.

한국에서 고등학생은 앞으로의 미래와 꿈이 걸려있는 아주 중요한 시기여서 형은 오로지 공부만 해야 하는 마음적인 부담감도 있다.

물론 가끔씩은 친구들과 공차기도하고, PC방(컴퓨터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곳)도 가고, 볼링도 하고, 놀기도 하겠지만....

나의 미래가 걸려 있는 시기이니 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해.

며칠 전에 엄마에게 들었는데 내년 2월 초에 재단에서 캄보디아 결연아동 방문지역에 간다고 들었어.

나도 신청하려고 했는데 부모님께서 반대가 심하셔서 아직까지도 고민 중이야.

어떻게든 가보기 위해서 부모님을 설득시키는 중인데, 대학교 입학 후 같이 가자는 부모님 말씀에 아무래도 못갈 것 같다.

이번 봉사 프로그램에 찬따 사리암 레악스메이가 사는 마을도 봉사지역에 포함이 되어 있어서 꼭 가고 싶었거든.

이번 봉사 계획은 마을에 공동 공간을 조립식 건물로 짓는다고 해서 나도 꼭 참여 하고 싶었는데... 힘들 거 같다.

작년에는 우리가 보내준 후원금으로 학교 축구장도 만들고, 피아노 한 대를 교실에 들여 놓았다고 들었는데

그 곳 아이들과 함께 공차기도 하고 피아노 치며 노래도 불러보고 싶다.

네가 사는 마을에 주변 환경과 분위기도 보고, 가족들과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 형이 잘하는 축구도 같이하고, 검도도 가르쳐 주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이번에는 엄마만 가서 봉사활동 하기로 하고 나는 이렇게 편지로 안부를 묻기로 했어.

얼마 전에 레악스메이가 보내준 그림편지와 짤막한 안부 인사를 받고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무엇보다 찬따 사리암 레악스메이랑 가족들이 건강하고 엄마도 많이 건강해 졌다고 해서 매우 기뻤어.

또한 레악스메이 엄마 엄지발가락 상처는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

그 곳에 병원이 없어 치료를 못 받고 있다고 통역 샘에게 들었거든...

이번에 우리 엄마가 크레체 가실 때 한국에서 나오는 연고와 밴드도 꼭 챙겨서 보내줄게. 효과가 뛰어난 연고 바르고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같이 보내준 그림편지도 잘 봤어. 가위와 빗 그림이 그려져 있던데 너무 귀여웠고 너의 꿈이 담겨져 있는 그림 같아서 인상 깊었어.

학교는 잘 다니고 있지? 아픈 곳은 없겠지?

학교 가는 거리가 걸어서 한 시간 반이라고 들었는데 많이 힘들지?

내가 용돈 모아서 자전거 꼭 사가지고 갈게. 그때까지 힘내! 알았지?

다음 편지에는 한글을 열심히 배워서 나에게 글로 답장을 해준다면 더욱 더 기쁠 것 같다. 한글이 어려우면 영어로 라도 자주 편지를 주고받았으면 좋겠다.

나는 형, 누나, 동생 없이 아빠, 엄마 그리고 나 혼자야. 그래서 멀리 있어 아직 직접 너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나는 나만의 관심과 우정으로 너를 전담하고 있는 후원자로서 너를 친동생처럼 생각하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친구처럼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너는 나를 진짜 친 형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나는 남자로서 갖고 싶은 물건이 딱 한 가지가 있어. 멋진 시계를 가지고 싶은데 너는 가지고 싶은 게 무엇인지 궁금해?

다음에 아르바이트 해서 자전거와 네가 가지고 싶은 선물을 형이 대학에 들어가면 꼭 준비해서 가지고 갈께.

이건 남자와 남자로서 약속 할게.

지금은 열악한 환경에서 많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학교 잘 다니고, 공부 열심히 하고, 건강하면 나중에는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될 거야.

형도 우리나라에서 꼭 필요로 하는 훌륭한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거야!

우리 서로 힘든 거 잘 참고 잘 견디어 보자.

항상 형이 레악스메이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거니까 아무 걱정 말고 헤어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너의 꿈 버리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참고 이겨내자.

우리나라도 1950년대는 전쟁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었고, 돈이 없어 병원도 못가고, 식량이 부족하여 굶주리는 사람들도 엄청 많았대.

그리고 학교 교육을 받고 싶어도 못 받는 사람도 많았고... 다른 나라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해.

그렇지만 한국 사람들은 강한 정신력과 마음으로 버티고 이겨내서 이렇게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 되었어.

레악스메이가 있는 캄보디아도 현재는 국가 경제가 힘들고 어렵겠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나중에는 우리나라처럼 선진국이 될 수 있고 그곳 사람들도 아프지 않고 행복해질 수 있을 거야.

내가 진심을 다해 앞으로도 너의 후원자가 돼 줄 거니깐 배고프고, 아프고 힘들다고 해도 절대 꿈을 포기하면 안 돼.

끝까지 열심히 해보자.

그리고 형이 고등학교 졸업하면 레악스메이 가족을 한국에 초청하려고해.

우리 부모님께서도 동의 하신 부분이라 지금부터 엄청 설레고 기대된다.

보여줄 것도 많고, 형 친구들도 소개 시켜주고, 함께 가보고 싶은 곳도 정말 많아~~~

현재 친할머니가 살아계시는데 할머니 계시는 마을은

평화와 인권을 생각하셨던 우리나라 제 15대 대통령을 지내셨고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셨던

고 김대중 대통령님의 생가가 있는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작은 섬마을이야.

그곳도 함께 가서 낙지도 잡고, 모시조개도 캐고, 배타고 바다낚시도 하고 재미있는 일 아주 많이 하자,

우리 할머니께서도 너를 만나면 엄청 반기시고 예뻐해 주실 거야.

항상 파이팅! 하고 동생들 잘 챙기고...

미안한데 동생들 이름을 내가 잊어 버려서 잘 모르는데 다음 편지에는 동생들 사진과 이름을 꼭 적어서 보내주길 바래...

그 곳은 여전히 날씨가 덥겠지만 항상 건강 조심하고 잘 지내...

안녕!

나라도 다르고 아직은 만난 적은 없지만 마음은 가까운 동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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