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글짓기 중등부 대상

내 친구는 바보입니다.

2018년 12월 13일(목) 17:34
신안흑산중학교 1학년 1반 이현서
내 친구는 바보입니다.

내 친구는 바보입니다.

내 친구는 매일 숨어서 울면서 내 앞에서는 해맑게 웃습니다.

내 친구는 아침부터 피곤하지만 열심히 꾸미고 나갑니다. 내 친구는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 친구는 매일 일을 나갑니다. 나는 그런 친구의 어깨를 주물러줍니다.

힘든지 물어보고 재미있는지도 물어보지만 내 친구는 내손을 꼬옥 쥐면서

“괜찮아 네가 행복하면 나도 좋아”

바보 같은 내 친구는 늦은 밤에 소리 안 나게 우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내 친구의 별명은 엄마입니다. 엄마라는 별명의 내 친구는 내 앞에서는 웃고 내 뒤에서는 울고 있습니다.

그리고 뭐가 좋은지 엄마라고 부르면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름보다 엄마라는 별명을 자주 부릅니다.

“엄마 내 양말 어디 있어?”

“그거 2번째 서랍 열어봐”

내 친구는 내 물건도 잘 찾아줍니다. 그리고 요리도 잘합니다. 해주는 음식마다 맛있습니다. 엄마는 요리사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리고 집안일도 뚝딱뚝딱 잘합니다. 그런 내 친구가 오늘은 아픕니다.

불안해서 어릴 때 하던 달님께 기도를 해봅니다.

“달님, 우리 엄마 아프게 하지마세요.”

또랑또랑 말하며 꼬옥 모아서 기도했던 손으로 엄마 손을 잡고 오늘은 이렇게 잡니다.

엄마랑은 어느 날은 울고 싸우고 웃습니다.

진짜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합니다.

그러면 벌써 잘 시간이 왔을 때가 자주 있습니다.

“또 누구한테 짝사랑을 시작했네~”

“아~ 무슨 소리야 아니거든”

발끈해서 볼이 붉어지면 엄마는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화이팅”

“아, 아니라고”.

해맑게 웃으면서 어깨를 툭 치지만 이미 난 친구의 이야기라며 엄마에게 모든 걸 말하고 있을 것입니다.

‘엄마’는 내가 붙여준 내 친구의 별명이면, 내 친구는 나에게 ‘딸’이라는 별명을 지어줬습니다.

우리는 서로 잘 알고 있는 친구입니다. 가끔은 아는 만큼 다투고 화해하면서 서로를 상처 입히기도 합니다.

엄마는 딸이라는 친구를 동반자로 두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딸은 엄마라는 친구를 그 어떤 친구보다도 좋아합니다.

우리가 서로를 원해서 친구가 되었든 원하지 않아서 친구가 되었든 상관없이 우리는 서로를 좋아합니다.

어떤 친구가 물어봅니다.

“너는 엄마가 뭐가 그렇게 좋냐? 엄마는 귀찮아”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 질문 자체를 이해 못 하겠습니다.

엄마를 귀찮아하는 이유가 무엇이고 엄마를 싫어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말입니다.

엄마는 약합니다. 하지만 내가 위험하면 강해집니다.

그런 내 친구 엄마가 나는 너무너무 좋습니다.

그런 내 친구에게 오늘도 한마디 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엄마라는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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