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글짓기 고등부 대상

<즐거운 삶>

2018년 12월 13일(목) 19:40
조선대학교여자고등학교 2학년 8반 강화민
<즐거운 삶>
기다리지만 말고 스스로 만들어라

2015년 여름, 중학교 2학년이었던 내게 인생 최대의 고비가 찾아왔다.

자고 일어나보니 얼굴에 생겨 있던 붉은 점은 매우 간지러웠고, 일주일 쯤 지나도 사라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피부과를 찾아갔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지루성피부염’이라고 말씀해주셨고, 약을 받아온 나는 금방 낫겠지 생각했지만 그건 큰 오산이었다.

약을 끊을 때 마다 다시 피부염은 나타났고, 약을 복용하다가 쉬다가를 반복하는 사이 어느새 붉은 점은 이제 양볼가득 얼굴을 덮게 되었다.

길을 가다보면 사람들이 한 번씩은 다 쳐다봤고, 학교 친구들, 선생님 모두 안타까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혹시 화상이냐고 물어보았다.

할 수 있는 치료란 치료는 다 알아보며 피부염을 극복하고자 애썼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거울에 비친 끔찍한 내 얼굴이었다.

매일 매일을 울며 하늘을 원망했다. 왜 하필 나인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거울을 보지 않고 산지 두 달쯤 지나자 나는 성격까지 바뀌어 있었다.

밝고 활발했던 나는 사라진지 오래였고, 주변 사람들조차 마주보고 대화하는 것이 무서웠다.

학교를 다녀오면 집밖으로 나가는 일이 거의 없었고, 주말에도 약속을 잡지 않고 집에만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엘리베이터에 있는 거울을 보고 말았다. 3달 만에 본 내 얼굴이었다.

세수할 때 조차 혹여 물에 비친 내 모습을 볼까 벌벌 떨며 눈을 감고 했는데, 무방비 상태로 마주한 내 모습은 여전히 얼굴 전체를 화상 입은 불쌍한 환자였다.

흐르는 눈물을 닦고 생각했다. “이렇게는 더 이상 살지 말자. 이제 행복해지고 싶다.

다시 전처럼 꾸미기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서 웃고 싶다.” 다시 행복해지고 싶었던 나는 그날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마냥 기다리기만 해선 절대 나에게 행복이 올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난 선생님의 추천으로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하루에 최소 3가지씩 감사한 일을 적으며 내가 이렇게 도움을 많이 받는구나 생각하려 애썼다.

처음엔 막막했고 도무지 감사할만한 일을 찾을 수 없었는데, 하루 이틀 순간순간을 떠올려보니 감사한 일 투성이였다.

“사람들 안전하게 지나갈수있도록 길에 쌓인 눈을 치워주신 경비아저씨께 감사합니다.”

“교복을 다려주신 아빠께 감사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과일을 사다주신 엄마께 감사합니다.”

“과자를 나누어준 친구에게 감사합니다.”등 하루에도 감사한 일이 수십가지였다.

쓰면서 깨달았다.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 이렇게 감사할일이 많이 생기는데 왜 늘 우울해했을까, 반성하며 점점 삶이 즐거워짐을 느꼈다.

감사일기를 쓴지 2주정도 지나자 나는 피부염을 앓기 전의 나로 돌아갔다.

친구들과 밖에서 만나는 약속도 잡고, 웃음도 많아졌다. 피부도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았다. 행복했다.

감히 세상에서 내가 제일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행복했고, 하루하루가 즐거웠다. 피부상태가 좀 좋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지옥에 넣은 내가 바보 같았다.

가만히 있는다고 해결되는 문제 하나도 없는데, 바보처럼 난 그 자리에서 그대로 행복이 내게 오기만을, 즐거운 삶이 내게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즐거운 삶이란 그냥 오지 않는다.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만약 불행하다면 그것은 행복해지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그런 아픔을 겪었고, 또 극복했기에 알 수있다. 행복하고 즐거운 삶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조금만 힘을 내서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그런 삶 속에서 살게 된다.

힘들어도 우린 이겨낼 수 있다.

즐거운 삶을 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무엇이든 시도해라.

당신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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