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 초대석 - 이철우 5·18 기념재단 이사장

“5·18 왜곡 처벌법 ‘한국판 홀로코스트법’ 제정돼야”
기념·국제·교육문화사업 등 다양한 활동
5·18 민주화운동의 전국화·국제화 최선
5·18정신은 광주정신이자 위대한 유산
시·도민들과 소통하는 열린 재단 만들터

2019년 02월 17일(일) 17:13
이철우 5·18 기념재단 이사장
5·18 민주화운동 39주년과 더불어 사망자 유해발굴, 진상규명위원회 출범 등 진실규명에 중요한 2019년을 맞았지만 최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과 지만원씨 등이 또다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훼손하면서 전국적인 이슈로 5·18이 떠올랐다. 이들의 망언에 광주시민들도 들불처럼 끓어 올랐다. 이에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5·18 민주화운동이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5·18기념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지 9개월이 지났다. 소감은.

▲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항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부채의식을 갖고, 5월 진상규명과 5월 정신 계승을 위한 현장에 계속 참여해 왔다.

그러나 막상 이사장을 맡고 보니 부족한 것이 많아 과분한 직책을 맡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사장으로 부족한 부분은 여러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지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리고 그 의미를 다시 되새길 수 있도록 이사장 역할에 충실하겠다.


- 이사장을 맡으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사업(사항)이 있다면.

▲ 이사장을 맡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5·18과 관련된 단체를 비롯한 여러 시민사회단체들과 시민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시민사회와의 소통, 5월 단체와의 소통, 재단 직원들 간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실천해오고 있다.

특히 시민사회와 소통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당시 80만 광주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한 항쟁이다. 시민들의 참여로 5·18정신이 계승되고, 시민들이 함께할 때 진상규명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민사회와 함께 기념재단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정신 계승사업도, 진상규명 활동도 시민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지금도 여러 방법으로 시민들과 소통을 준비하고,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월 단체, 시민사회, 광주시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통하며 시민들과 관련된 유족들, 시민단체에게는 항상 열려있는 재단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


- 재단에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소개해준다면.

▲ 우선 5·18 민주화운동 선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성지순례, 나눔 행사, 체육행사, 5·18 역사체험(영창. 법정체험. 주먹밥 나눔. 음악회) 5·18 자원활동가 육성, 그리고 장학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중점적으로 하고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연대 사업을 들 수 있다. 전국 권역별 기념행사(기념식 및 시민문화제)에 참석해 5·18 민주화운동의 대중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외 시민사회단체와 5·18 정신 계승 공동사업의 발굴 및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국내·외 5·18 등 민주화운동에 대한 연수를 적극 돕고 있다.


- 1994년에 재단이 설립된 이래 25년이 흘렀다.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간단히 소개해달라.

▲ 기념재단에서는 크게 기념사업, 국제사업, 교육문화사업, 5·18 진실조사사업 등에 최선을 다해 활동해왔다.

우선 기념사업으로는 선양과 홍보파트를 강화했다.

선양사업에는 민주성지순례, 나눔, 체육행사, 5.18 민주화운동 역사체험(영창. 법정체험, 주먹밥 체험, 음악회) 역사문화답사 등을 하고 있으며, 홍보사업으로는 5·18 언론상, 잡지 주먹밥 발행, SNS 활성화 등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제사업으로는 광주 인권상 수여, 광주 아시아 포럼 개최, 5·18 인재육성(인턴 해외파견, 국제인턴채용, 5·18 아카데미 개최, GNMP를 운영하고 글로벌 NGO 대학원 과정를 전남대와 협력사업으로 개강해 해외 군부 독재 등으로부터 열심히 투쟁하고 있는 민주 인권 운동가들을 키우고 있다.

또 해외 동포단체 기념행사, 아시아 인권헌장제정, 국제 사진전 등 국제 연대 활동을 통해 해외에서의 5·18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

교육문화사업으로는 5·18 전국교사연수, 5·18 교육정책연구, 5·18 교육동아리, 5·18 교육자료보급, 5·18 전국고등학생토론대회, 5월 문학상 수여, 5월 미술 전시 등을 하고 있으며, 어렸을 때부터 5·18 민주화운동의 참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5·18 진실조사사업은 5·18에 대한 왜곡된 내용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암매장 예상지 발굴사업, 국내·외 흩어져있는 5·18 기록물 수집, 이 밖에 진상규명 활동 등을 통해 올바른 5·18의 가치관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사업이다.


-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을 위한 첫걸음을 뗀지 1년여가 지났음에도 아직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

▲ 지난 2018년 2월 28일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 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통과 됐다.

하지만 벌써 1년 가까이 진상규명위원회 출범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자유한국당 때문에 구성조차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위원 3명의 추천을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뒤늦게 지난 1월, 추천했지만 2명이 법적으로 자격이 미달돼 청와대가 재추천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공청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 3인의 5·18 망언은 진상규명을 방해 하기 위한 극우세력의 의도적이고 조직적인 책동이 분명해 보인다.


- 5·18 민주화운동이 최근 정치적인 이슈로 불거지면서 5·18정신이 훼손되고 있다는 시민들의 우려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이정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의에 항거하고, 사랑으로 하나된 대동 정신, 5·18정신은 자랑스런 광주정신이자 위대한 인류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정부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명명하고 국가기념일로 정한 것이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 3인과 지만원씨가 5·18을 부정하는 말을 했다. 부정을 떠나 왜곡에 앞장섰다. 이들은 5·18이 북한군 게릴라들이 일으킨 ‘폭동’이요 5·18 유공자들은 ‘괴물’ 이라는 망언을 서슴없이 지껄였다, 앞으로 이같은 일은 절대 벌어져서는 안되는 일이다. 이번일을 계기로 5·18 민주화운동을 부인하거나 왜곡·폄훼하는 이들이나 단체는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국판 홀로코스트’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정치적인 이슈로만 치부되는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이미지도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 올해가 민주화운동 39주년, 내년이 40주년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준비들을 하고 있는지.

▲ 우선 광주시와 5·18 행사위원회, 전문가, 재단 등이 함께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 T/F 구성해 논의 중에 있다.

큰 틀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재단 내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진상규명 전국연대회의’를 조직, 운영할 예정이다.

둘째는 우선 올해 있을 39주년 행사는 전국화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광주와 전남 지역 외의 지역에 기념사업을 실시토록 하고 확대, 지원한다.

셋째, 내년에 있을 40주년 행사는 국제화에 중점을 두고 준비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곳에서 독재군부 밑에서 열심히 투쟁하는 곳이 많다. 이러한 지역에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성공을 알리고, 그들 스스로가 제대로 나라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제 연대사업을 확대하고 NGO단체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시·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5·18 기념재단은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 운동과 기념사업을 통해 5·18정신 계승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런 성과를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5월 단체, 시민사회, 광주시 및 유관기관, 정부,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갈 것을 약속하겠다. 광주시민들과 전남도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으며, 항상 시·도민들과 소통하겠고, 누구든지 언제든 재단을 찾을 수 있도록 열린 재단을 만들어 나가겠다.

/사진=김태규 기자·글=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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